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오승환.(사진=노컷뉴스D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마무리투수 오승환이 무사 만루 위기에서 긴급 호출됐지만 승계주자 2명의 득점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오승환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팀이 5-6으로 뒤진 8회초 무사 만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밀워키의 8회초 공격이 시작되기 전까지 스코어는 5-5. 하지만 세인트루이스의 전직 마무리 투수 트레버 로젠탈이 2안타 2볼넷을 허용해 밀워키가 6-5로 앞서나갔다.
세인트루이스는 추가 실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승환을 등판시켰다. 오승환은 앞서 열린 더블헤더 1차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그러나 오승환은 첫 타자 매니 피나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3루주자가 홈을 밟았고 만루 위기가 계속 됐다. 이어 키언 브록스턴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해 첫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지만 그 사이 3루주자가 홈으로 파고들었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 올랜도 아르시아를 1루 플라이로 처리한 오승환은 대타로 등장한 에릭 테임즈와 맞대결을 펼쳤다. 오승환은 테임즈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고 힘겨웠던 8회초 수비를 끝냈다.
오승환의 공식 기록은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승계주자 2명의 득점을 허용했지만 이는 앞서 던진 로젠탈의 자책점으로 기록됐다.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3.00으로 낮아졌다.
세인트루이스는 더블헤더 2차전에서 밀워키에 5-8로 졌다. 1차전에서는 5이닝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랜스 린을 앞세워 6-0으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