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틸다 스윈튼이 14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옥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배우 틸다 스윈튼이 한국에 대한 친근함을 드러냈다.
틸다 스윈튼은 14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영화 '옥자' 내한 기자회견에서 "아름다운 '옥자'를 들고, 아름다운 고향에 왔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 영화인이 된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틸다 스윈튼은 이번이 두 번째 내한이다. '옥자'를 연출한 봉준호 감독과도 '설국열차'에 이어 두 번째로 호흡을 맞췄다. '옥자'에서 그는 '옥자'를 개발한 다국적 기업 '미란도'의 CEO 루시 미란도를 연기한다.
봉준호 감독을 향한 무한한 신뢰가 틸다 스윈튼에게 '옥자' 출연을 결심하게 했다. 그에게 봉준호 감독은 조금 특별한 구석이 있다.
틸다 스윈튼은 "'옥자'는 범우주적이고 가장 인본주의적인 형태"라면서 "우리가 어둠 속에 앉아서 커다란 스크린을 바라볼 때 다른 사람이 되도록 초대한다. 주인공 뿐만 아니라 제작자 입장에서 타임 머신을 타고 가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봉준호 감독을 우상처럼 생각하는 이유다. 어떤 영화인들은 너무 일반화하려고 하는데 봉 감독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말을 더했다.
영화 '옥자'는 강원도 산골 소녀 미자(안서현 분)의 동물 친구 옥자를 다국적 글로벌 기업 '미란도'가 데려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미자는 옥자를 찾기 위해 한국에서 뉴욕으로 위험천만한 여정을 떠난다. 아역 배우 안서현, 배우 변희봉,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스티븐 연, 릴리 콜린스, 다니엘 헨션,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 등이 출연한다.
오는 6월 29일 넷플릭스와 대한극장, 서울극장 등 국내 100여 개 극장에서 동시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