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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하시면 저희 지역 문제도"…민원창구된 청문회

국회/정당

    "취임하시면 저희 지역 문제도"…민원창구된 청문회

    김영춘 해수부 장관 후보 인사청문회에서 검증 대신 여야 앞다퉈 지역 민원

    지난달 30일,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의원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는 모습 (사진=윤창원 기자)

     

    "상임위원장을 맡은 경험도 있고, 의원 현직이고 대통령과 충분히 소통할 수 있는 분이기 때문에 김영춘 해수부장관 후보자가 되신 걸 축하드리고, 취임되시면 RG(선수금환수보증제도)발급 문제도 검토하시고…" (자유한국당 이군현 의원)

    14일 김영춘 해양수산부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은 날카로운 검증의 칼을 들이대는 대신, 지역 현안사업을 묻고 정책적 사업 추진을 당부하는 등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인천을 지역구로 둔 자유한국당 안상수 의원은 "우리 인천항만이 1882년에 개항해 산업화시대에 10대 무역강국으로 이끌어나가는데 큰 역할을 했다"며 "그런데 정부의 수도권 밀집 억제정책때문에 정부에서 투자를 많이 안 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해양레저산업의 어려움을 지적한 안 의원은 "인천항만이 이제 레저항구로서의 조건을 가지려 한다"면서 "내항을 세계적인 마리나 크루즈 등의 시설로 활용한다면 영국의 도크와 같이 경쟁력을 갖고 일자리 창출도 많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제가 장관이 되면 인천항 전체가 수도권뿐 아니라 우리나라 수도권 인구 전체가 들어오고 나가는 관문적 기지, 그리고 레저관광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종합적인 개발을 세우고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경남 통영을 지역구로 둔 자유한국당 이군현 의원은 지역 최대 현안인 조선·해운업 관련 질의에 열을 올렸다.

    이 의원은 "고성과 통영, 거제, 남해 쪽에 대형조선소 외에 조그만 조선소가 굉장히 많다"며 "배를 수주해도 조선소가 망했을 때 정부가 책임지고 피해금을 물어주는 RG(선수금환급보증)제도가 있어도 중소조선소는 그림의 떡"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농해수위 상임위원장을 맡아 경험도 있고 현직 의원인데다 대통령과 충분히 소통할 수 있는 분"이라고 김 후보자를 추켜세우며 "김영춘 해수부장관 후보자가 되신 걸 축하드리고 취임되시면 RG발급문제도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밖에도 제주 서귀포시를 지역구로 한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은 갈치 포획금지제도 개선을 촉구했고, 자유한국당 권석창 의원은 해수부가 내수면에 관심과 예산을 쏟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의 내수면 '민원'에 위원장 대리를 맡고 있는 민주당 이개호 의원 역시 "권 의원의 내수면에 대한 지적에 공감을 표시한다"며 "저도 지역구가 주로 내륙에 있기 때문에 똑같은 내수면 어민들의 하소연을 받고 있다"며 공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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