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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외교

    전투기조종사의 따뜻한 생명 나눔

    생면부지의 백혈병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송준희 대위가 F-15K 전투기에 탑승해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는 모습 (사진=공군 제공)

     

    영공 수호에 여념이 없는 전투기조종사의 따뜻한 생명나눔이 화제다.

    15일 공군에 따르면 제11전투비행단 소속 F-15K 전투기조종사인 송준희 대위(30·공사 58기)가 대구의 한 병원에서 생명이 위태로운 백혈병 환자를 돕기 위해 조혈모세포(골수)를 기증했다.

    송 대위는 2015년 6월 한국 조혈모세포은행 협회에 기증희망자로 등록했으며 지난 4월 협회로부터 HLA(조직적합성항원) 일치자로 확인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후 유전자 확인검사와 건강진단을 거쳐 조혈모세포를 기증하게 됐다.

    2010년 공군 소위로 임관한 송 대위는 2013년 F-15K 조종사로 선발돼 현재까지 11전투비행단에서 영공수호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2016년 다국적 연합 훈련인 레드플래그 알래스카(Red Flag-Alaska) 훈련에 참가했던 송 대위는 주기종인 F-15K 약 500시간을 포함해 총 800시간이 넘는 비행시간 기록을 갖고 있다.

    송준희 대위는 "5개월 뒤 나도 한 아이의 아빠가 되기 때문에 환자분 역시 누군가에게 소중한 가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대한민국 하늘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전투조종사로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값진 기회를 얻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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