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인구 절벽 사태로 인해 한국 인구가 2031년을 정점으로 거의 모든 시도의 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15일 발표한 '장래인구추계 시도편 : 2015~2045년'에서 2015년 기준 5101만명인 국내 총인구가 2031년 5296만명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서 2045년에는 5105만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2045년에는 중부권과 수도권 인구가 2015년에 비해 각각 86만명(12.4%)과 26만명(1.0%)씩 늘어나는 반면, 영남권은 101만명(-7.7%) 호남권은 8만명(-1.3%)씩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기별로는 2017년 이미 영남권은 마이너스 성장을 시작했고, 2032년 수도권과 2033년 호남권에, 2041년에는 중부권까지 인구 감소세가 확대된다.
우선 수도권 인구는 2015년 현재 2525만명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2031년 2649만명을 정점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중부권 역시 2015년 694만명에서 계속 증가하지만, 2040년 784만명을 정점으로 줄어들어 2045년 780만명(15.3%)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영남권은 2015년 1309만명에서 향후 30년 동안 101만명이 줄고, 호남권도 현재 574만명에서 8만명 가량 감소할 전망이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2045년 무렵 경기, 세종 등 7개 시도 인구는 2015년에 비해 증가하지만, 서울과 부산 등 10개 시도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서울인구는 2015년 994만명에서 꾸준히 감소해 2045년에는 881만명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2045년에는 세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인구가 감소하고, 부산·대구는 인구 감소율이 –0.9%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이처럼 인구가 줄어드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저출산 추세 때문으로, 2015~2019년에는 전북과 경북, 부산에서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많은 인구 자연감소가 시작된다.
앞서 전남과 강원은 이미 각각 2013년과 2014년부터 인구 자연감소 상태에 들어섰다.
이후 2020~2024년에는 경남·대구·충북에서도 인구 자연감소가 시작되고, 2025~2029년에는 충남에서, 2030~2034년에는 광주·인천·제주·서울·대전·울산에서, 2035~2039년에는 경기에서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더 많아져서 2040년에는 세종을 마지막으로 17개 모든 시도에서 인구 자연감소를 보일 전망이다.
이러한 출생아 수 감소와 기대수명 증가가 맞물리면서 중위연령 역시 2015년 40.9세에서 2045년 54.6세로 향후 30년간 13.8세 높아진다.
또 2015년 기준 15~64세 생산가능인구는 3744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73.4%에 달하지만, 지난해인 2016년 3763만명(73.4%)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로 인해 2045년 생산가능인구는 겨우 2772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54.3%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이 중에서도 25~49세 핵심 경제활동인구 역시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5년 전국 평균 38.8%(1979만명)에서 2045년 25.3%(1289만명)로 13.5%p (-689만명) 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65세 고령인구는 2015년 654만명(12.8%), 2025년 1000만명을 넘어, 2045년 1818만명(35.6%)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베이비부머 세대가 65세 이상 고령인구에 진입하는 2020년부터 2030년까지 기간 동안에만 고령 인구 비중이 전국적으로 8.8%p 가량 급증한다.
85세 이상 초고령인구는 더 빠르게 증가해서 향후 30년 동안 전국 평균 6.4배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2015년 기준 51만명에 불과한 초고령인구는 2045년에는 현재 경남 인구와 비슷한 수준인 329만명에 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