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자유한국당 여성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일동은 15일 과거 저서에 대한 '성(性)의식' 논란이 빚어진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연일 드러나는 안 후보자의 과거 저서 내용이 점입가경"이라며 "안 후보자는 '진보 법학자' 행세를 중단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이 문제 삼은 내용은 안 후보자의 저서 '남자란 무엇인가'에 등장한 구절이다. "술이 있는 곳에 여자가 있다. 술과 여자는 분리할 수 없는 보완재", "여성을 원하는 게 남성의 염원이어서 성매매는 근절하기 어렵다" 등을 지목했다.
안 후보자가 지난해 중년 부장판사의 성매매 사건을 사례로 들며, "문제된 법관 연령이라면 아내는 자녀교육에 몰입해 남편 잠자리 보살핌엔 관심이 없다"고 한 대목도 지적했다. 매춘을 두둔했다는 것이다.
한국당 여성 의원들은 "이런 표현이 사이코패스·범죄자가 아닌,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저서에 실린 문장이라니 참담하다"고 피력했다. 이어 '그릇된 여성성에 대한 인식을 전체 남성들에게 전가하는 자에게 법무부를 맡기는 것이 과연 온당한가"라며 "청와대의 인사 검증 시스템이 총체적으로 붕괴된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