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치파괴' 피켓을 붙이고 있는 자유한국당 이명수 의원과 붙이지 않은 장제원 의원(사진=유튜브 캡처)
자유한국당이 '5대원칙 훼손'등 피켓을 내걸고 문재인 정부 내각 인선을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장제원 의원은 해당 피켓을 부착하지 않고 있어 시선을 모으고 있다.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문재인 정부 내각 인선을 반대하는 피켓을 내걸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노트북에 부착돼 있는 ▲5대원칙 훼손 ▲보온·코드 인사 ▲협치 파괴 등의 빨간색 글씨가 그것이다.
하지만 같은 당 장제원 의원은 이를 부착하기는커녕 오히려 조심스럽게 떼어내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두고 온라인상에서 누리꾼들은 '기회주의적'이라는 반응과 '소신 있다'는 반응으로 엇갈리며 설왕설래하고 있다.
'zps***'은 "솔직히 저것도 기회주의적인 행동으로 밖에 안 보인다. 그냥 바른정당에 붙어있었으면 나름 소신 있는 정치인으로 남았을 텐데 전형적인 철새 정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싸늘한 시선을 보냈다.
반대로 'dbs***'은 "소 잃고 외양간이라도 고치는 게 어디냐. 빠르든 늦든 자기 자리에서 역할을 하는게 중요하다고 본다. 지금 장제원 나름의 소신일 것"이라며 장 의원의 행동을 옹호했다.
이에 대해 한 매체는 '노룩 피켓'이라며 사주경계를 하듯 피켓을 떼어내는 모습에 '소심함'까지 느껴진다고 15일 전했다.
장 의원은 해당 매체를 통해 "어차피 다 알 것 내가 왜 소심하게 띠겠냐"며 "(피켓을 붙이지 않아도) 정치인에게는 충분히 마이크가 열려있고 말로 견제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냈다.
한편, 장 의원은 지난 12일 열린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시정연설에서도 '야당무시 일방통행 인사참사 사과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부착하지 않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