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16일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통령 경선 과정을 다룬 다큐영화 ‘노무현입니다’를 관람했다. 2004년 노 전 대통령의 탄핵을 주도했다는 굴레가 씌워져 있는 추 대표는 이날 영화 관람 뒤 지난날의 소회를 털어놨다.
추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이)탄핵이 됐고 저도 거기 합류를 했다. 분열로 마감하는 극단의 선택을 하게 된 것에 대해서 사죄의 삼보일배를 감행하고 이후 총선에서 당(새천년민주당)이 원내정당조차 되지 않았다. 제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미국으로 떠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하지 못한 안타까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추 대표는 영화 중간중간 과거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에피소드와 원로 정치인들의 젊은 시절 모습을 보며 웃기도 하고, 눈물을 훔치기도 하는 등 영화에 집중했다.
추 대표는 영화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대통령께서 이루고자 하신 꿈에 대해서 미안함과 동시에 책무감이 있다”며 말끝을 흐렸다.
추 대표는 “그 시대를 복기하면 그 시대는 굉장히 중요한 기회였다”며 “오늘의 불평등을 해소할 중요한 기회였는데, 잘 몰랐다”는 아쉬움도 드러냈다.
추 대표는 노 전 대통령 이후 10여년만에 정권이 교체된 데 대해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애도했지만 그 다음 선거에 우리는 판판이 깨지고 졌다”며 과거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이제는 지금 맞이한 이 기회를, 노 대통령이 바라신 시대가 ‘이런 것 입니다’라고 영정 앞에 바칠 수 있는 성공하는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을 때 가만히 있는 소극적 당이 되지 않겠다”며 “잘한 것은 홍보하고 부족한 것은 보완해서 지지율이 높아도 방관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뛰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대통령이라고 지지율이 항상 높을 수는 없다”며 “실수하고 국민 비판을 받을 수 있다. 그때 당이 손을 떼지 않겠다”며 과거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