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표절 논란을 빚은 서울대 국문학과 박 모(54) 교수가 사의를 표명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17일 박 교수가 국어국문학과 교수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사직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해당 내용에는 동료 교수들의 권고를 받아들여 사직서를 제출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같은 학과 교수들이 학과 교수회의를 거쳐 박 교수에 대한 '공개 사직 권고'를 결정한지 하루 만이다.
서울대 관계자에 다르면 박 교수는 2004년부터 2008년 사이에 발표한 논문 4편에 대해 표절 판정을 받았다.
학내 연구부정을 조사하는 연구진실성위원회는 해당 논문 4편을 포함해 총 20편의 논문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표절 논란은 제자인 대학원생 김 모씨가 자신의 석사논문 연구계획서를 박 교수가 표절했다고 문제를 제기하며 불거졌다.
김 모씨는 이번 박 교수의 사의 결정에 "스스로 자기 무덤을 판 셈이다"라며 "이전까지 많은 기회가 있었는데 너무 늦은 결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