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경남도지사. 자료사진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는 18일 "보수 우파를 재건하겠다"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7.3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홍 전 지사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유대한민국의 비전을 향해 당당하게 나아가겠다. 닫힌 보수를 걷어내고 열린 우파로 나아가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보수는 안일했고 나태했다. 영원히 집권할 것처럼 오만했다"며 "변화를 보지 못하고 민심을 읽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보수는 비겁했고 무책임했다"며 "선거 마지막까지도 서로를 헐뜯으며 싸우기에 급급해 국정이 무너지고 파탄의 지경에 올 때까지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고 아무도 사과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홍 전 지사는 "처절하게 반성하고 근본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며 "보수우파 재건의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며 "기득권에 급급한 이익집단, 자신의 권력과 안위만 추구하는 웰빙정당, 비전도 대안도 없는 무능한 정당에서 벗어나 자유대한민국의 이념과 정신을 바탕으로 운명을 함께하는 가치 집단, 국가의 미래와 국민의 안녕을 최우선하는 정책 정당, 민생 정당, 책임 정당으로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전 지사는 지난 대선 당시 한국당의 후보로 출마해 24.03%의 득표율을 기록, 2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