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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외교

    땅·하늘·바다를 지키는 '국군 가족' 눈길

    아버지와 아들,딸 현역 근무…아내도 부사관 전역

    어운용 원사 가족의 모습. 사진=육군 제공

     

    아버지와 아들, 딸 모두가 현역 부사관과 장교로 육·해·공군에서 복무하는 ‘국군 가족’이 있어 화제다.

    육군 부사관으로 전역한 아내까지 포함하면 가족 모두가 직업군인의 길을 선택한 것이다.

    18일 육군에 따르면 육군 3사단 혜산진연대 주임원사로 근무하고 있는 어윤용 원사(49세)의 가족이 그 주인공이다.

    어 원사는 1989년 특전부사관으로 임관해 7공수특전여단, 39사단 등에서 특수전화기담당, 교관과 행정보급관 등을 지냈다.

    2008년부터 3사단 혜산진연대에서 중대 행정보급관, 대대 주임원사를 마치고 현재 연대 주임원사 직책을 수행하고 있다.

    어 원사는 지난 5월 아들 어시영(23) 소위의 공군학사사관 후보생 임관식과 딸 어연우(22) 하사의 해군부사관 임관식에 각각 참석, 육·해·공군 가족의 가장이 되는 것에 대해 많은 축하를 받았다.

    공군교육사령부에서 리더십 교육을 받는 어 소위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의 군인다운 모습을 동경하며 군인의 꿈을 키워왔다.

    충북 극동대학교에서 항공정비학을 전공한 어 소위는 어릴 적 키워온 꿈을 펼치고 전공분야의 전문성을 높이고자 공군 장교를 지원했다.

    이후 장교후보생으로서 3개월의 군사훈련을 받으며 중·고도 및 중·장거리 영공방어를 담당하는 방공병과를 선택했다.

    어 소위는 "아버지가 GOP(일반전초)대대에서 주임원사로 근무할 때 격오지 부대에서 멋지게 일하시는 모습이 무척이나 자랑스러웠다"면서 "공군에서 당당하게 꿈을 펼쳐보라는 아버지의 격려대로 신념을 잃지 않는 정예 공군 장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어 원사의 딸 어연우 하사는 중·고등학교 때 배드민턴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약했고 입대 전에는 포천시청 실업팀에서 선수로 활동하던 유망주였다.

    그는 육군 부사관으로 전역한 어머니의 군 복무 시절 사진을 보면서 군인의 꿈을 계속 키웠다고 한다.

    그러던 중 지난해 오빠가 공군 장교 지원을 결심하고 꿈을 위해 도전하는 모습을 보며 해군 부사관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결심하게 됐다.

    해군 부사관에 지원해 합격한 어 하사는 임관식 때 우수한 성적으로 부사관 255기를 대표해 임관 수료증을 받으며 당당히 하사 계급장을 달았다.

    현재 그는 해군 제609교육훈련전대에서 초등군사교육을 받고 있다.

    어 하사는 "아버지의 고향이 진해라서 조부모님을 뵈러 갈 때마다 당차고 멋진 해군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했다"면서 "부모님은 육군 부사관으로, 오빠는 멋진 공군 장교로, 저는 정예 해군 부사관으로서 대한민국의 평화와 발전을 위해 기여하는 국군 가족의 일원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아버지 어 원사는 "가족 모두가 각 군을 대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맡은 바 소임을 다할 수 있어 최고의 명예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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