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5대 인사 원칙에 어긋나는 문재인 정부의 보은·코드 인사는 신(新) 국정농단"이라고 비난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 스스로 한 공약을 폐기하는 건 또다른 적폐를 만드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정농단 세력이 국정을 운영했던 정권교체 이전과 뭐가 다르냐"며 "문 대통령이 인사 형태만 바꾼다면 얼마든지 국민과 개혁에 충실한 국무위원 후보자가 널려 있다"고 지적했다.
강경화 외교부장관 임명 강행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강한 야당, 원칙 야당의 길을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문재인 정부를 성공으로 이끈 유일한 사다리인 협치 구도를 문 대통령 스스로 걷어찼다"며 "야3당이 부적합 판정을 한 강 장관 임명은 문 대통령이 협치를 포기하고 독선, 대결 정치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 대통령에게 "스스로 공약한 인사 배제 5원칙을 유지할 것인지, 유지한다면 왜 원칙에 어긋나는 인사를 계속 후보로 내정하는지 이유를 밝혀달라"고 공개 질의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도 제대로 된 정치력과 협상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협치를 선도할 여당인 민주당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 정당이냐"며 "청와대 거수기, 출장소 역할만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앞으로 국민의당은 우리당이 제시한 3+1원칙에서 벗어난 인사는 예외없이 부적격 처리하겠다"며 "국민의당과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된 정책과 예산에 대해서는 높은 검증 기준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전 10시 의원총회를 열고 강경화 장관 임명에 따른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