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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 "외교환경 나날이 어려워져…전략적 접근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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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병세 "외교환경 나날이 어려워져…전략적 접근 필요"

    이임사 "객관적 여건은 신정부 들어섰다고 쉽게 바뀌지 않아"

    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은 19일 이임사를 통해 "정부는 바뀌었지만, 우리의 외교 환경은 나날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70년 역사의 우리 외교가 앞서 시대별로 어떠한 고민을 하고 어떻게 대응, 극복했는지 냉정하게 분석하고 긴 호흡 속에서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전 장관은 "외교 수요가 급증하고 국민의 기대치는 점점 높아지는데 안타깝게도 외교 인프라 공급은 적시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외교 인프라가 열악한 상황에 여러분이 일당백, 일기당천의 자세로 해주지 않았다면 오늘날 우리 외교가 매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객관적 여건은 신정부가 들어왔다고 해서 쉽게 바뀔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특히 "북한 문제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우리에게 알파와 오메가로 도전을 지속 야기할 것"이라며 "북한·북핵 문제를 역점으로 다뤄나가는 가운데서도 전 세계로 뻗어온 글로벌 외교의 지평이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윤 전 장관은 어려운 일에 직면할 때마다 '비관론자는 기회 속에서도 어려움을 찾고 낙관론자는 난관 속에서도 기회를 찾아낸다'는 말을 되새기곤 했다면서 "아무리 어려운 도전이 오더라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긍정의 철학을 갖고 업무에 임해주시길 당부드린다. 자신감이 '근거없는 자신감'이 되지 않도록 늘 만반의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외교부와 유엔 무대에서 많은 경험을 쌓고 세계 속 한국의 위상을 누구보다 잘 고양시킬 수 있는 강경화 장관께서 신정부의 외교장관으로 임명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축하한다"면서 "새로운 사령탑 아래 우리의 외교가 더 큰 도약 이룰 것으로 믿는다"고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이임사 말미에는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이라는 고은 시인의 시구를 인용하며 "아주 오랜만에 저 자신과 가족을 위해 좀 더 시간 쓸 수 있어서 조금 흥분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외교부를 떠나더라도 앞으로도 늘 우리 외교를 생각하며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 우뚝 솟아오르도록 성원과 애정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면서 외교부 직원들을 격려했다.

    2013년 3월 취임 후 박근혜 전 대통령보다 긴 4년 3개월 동안 재임한 윤 전 장관은 역대 '장수' 외교장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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