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3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 관계 장관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 가능성을 처음 언급했다.
김 부총리는 19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현재와 같은 흐름이 지속되고 국회에 제출된 추가경정예산이 충실히 집행된다면 올해 성장률은 정부 전망인 2.6%를 넘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9일 취임한 이래 김 부총리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의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처음 언급한 것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5일 추경을 편성하면서 조세연구원의 재정지출 형태별 재정승수에 따라 올해 성장률이 0.2%p 올라가는 효과를 낼 것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다만 김 부총리는 "미국 금리와 국제 경제, 금융 상황 등의 리스크 요인도 있는 만큼 불확실성까지 고려해 좀 더 시간을 두고 GDP 성장률을 올리는 것을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16~17일 부총리 취임 직후 처음 치른 국제행사였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차총회에서 중국 샤오제 재정부장과의 양자면담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 부총리는 "AIIB 연차총회를 계기로 중국과 관계가 개선되길 바란다"며 "긴밀한 경제적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중국이 정치적 균열 문제를 제쳐놓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와 관련해서는 "아직 미국 측으로부터 공식적인 재협상 요청을 받은 적 없다"며 "한미 FTA는 상호 호혜적"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