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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문화계 블랙리스트' 지시, 비상식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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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춘 '문화계 블랙리스트' 지시, 비상식적"

    "조윤선에 화이트리스트 보고"…정관주 前차관 증언

    정관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시한 문화계 지원배제 즉, '문화계 블랙리스트' 업무는 비상식적이라는 증언이 나왔다.

    정관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황병헌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의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증언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날 정 전 차관이 구치소에서 지인과 접견하며 나눈 대화 녹취록을 제시했다.

    이 녹취록에 따르면, 정 전 차관은 "이병기 (비서)실장을 처음부터 모시고 (일) 했으면 이렇게 세팅됐겠는가, '상식이 아니다'라고 누군가 말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지시를 무조건 따를 수밖에 없는 당시 청와대의 분위기에 아쉬움을 표한 것이라는 게 정 전 차관의 설명 취지다.

    그러면서 특검의 "지원배제 업무를 비상식적 업무라고 판단했는가"라는 질문에 정 전 차관은 한숨을 내쉬며 "네"라고 답했다. 이어 "많은 업무에 지쳐 심각성을 놓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 전 차관은 또 '화이트리스트'에 관여한 사실도 인정했다. 화이트리스트는 블랙리스트와 반대로 친정부적 성향의 시민단체에 지원금을 몰아준 것이다.

    그는 청와대 정무수석실 국민소통비서관으로 재직시절 2014년도 전국경제인연합회의 보수단체 지원결과를 조윤선 당시 정무수석에게 보고했다. 보고에는 "전경련의 2015년도 보수단체 지원 금액을 늘려달라"는 요구도 포함됐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심우정 부장검사)는 이 같은 화이트리스트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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