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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바' 피해 상인들 "수해 원인 용역결과 인정 못 해"

울산

    '차바' 피해 상인들 "수해 원인 용역결과 인정 못 해"

    태화·우정·유곡 재난대책위 "LH 등 상대로 순회 집회, 집단 소송도 준비"

    (사진=자료사진)

     

    태풍 '차바'로 인한 침수피해 원인을 조사한 연구용역 결과가 나왔지만 피해 당사자인 태화·우정시장 상인들은 수긍할 수 없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상인들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울산시, 중구를 상대로 항의 집회를 이어가는 것은 물론 집단 소송까지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5일 태풍 '차바'로 시장 개장 이후 유례없는 침수피해를 입은 울산 태화·중구시장 상인들의 억장이 다시 무너졌다.

    태화·우정·유곡 재난대책위원회는 20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방재학회의 연구용역 결과를 수긍할 수 없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수해의 직접적 원인은 저류지와 하수관거의 설계빈도를 초과한 기록적인 호우 때문이라는 방재학회의 용역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책위는 "애초 문제점으로 지목된 유곡천 저류조가 설계대로 4700 톤이 아닌 차바 당시 절반 가량만 빗물을 저장하게 된 것을 설명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울산혁신도시 개발로 함월산이 깎이고 그린벨트가 줄어들어 기존의 여러 물길이 사라지면서 유곡천과 유곡로로 물이 집중된 것도 다루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토사 유출물로 인해 우수관거가 막히면서 유곡로로 물이 넘치게 되었는데 유곡천 정비과정에 문제가 없는지도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대책위는 방재학회에 용역을 의뢰한 LH를 비롯해 중구청과 울산시청를 순회하며 집회를 열고 집단소송도 준비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19일 방재학회는 태풍 차바 침수피해 원인분석 및 혁신도시 개발사업과의 상관관계 연구용역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방재학회는 침수피해의 직접적인 원인은 저류지와 하수관거 설계빈도를 초과한 기록적인 호우, 배수로 증설 등 지자체의 추가 방재 대책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결론냈다.

    이번 용역은 태풍 차바로 울산우정혁신도시 인근 태화·우정시장 일대가 침수피해를 입자 상인들이 혁신도시 조성 사업 주체인 LH 측에 보상과 원인규명을 요구하면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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