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정재 원내대변인이 "오늘은 조국 조지는 날"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사진=박종민 기자)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정부의 인사 문제를 고리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검증 책임론을 집중 거론하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한 김정재 원내대변인의 '비속어 문자메시지'가 논란이 되고 있다.
김 원내대변인은 20일 자신의 보좌관에게 "안경환 건 계속요. 집요하게. 오늘은 그냥 조국 조지면서 떠드는 날 입니다"라는 문자를 보냈고, 이 모습이 사진 기자들에 의해 포착됐다.
이날 한국당 등 야당의 주도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발언할 내용을 보좌관과 조율하는 과정이 고스란히 사진에 담긴 것이다.
"문정인 무슬림인지, 반미 생각 가진 사람 특보라니"라는 내용으로 김 원내대변인이 전송한 또 다른 문자메시지도 사진에 담겼다. 이는 '무슬림은 곧 반미'로 읽일 수 있는 대목이어서, 빈약한 논리와 함께 강경일변도로 정국을 대하는 한국당의 태도가 사진 한 장에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한국당 등 야 3당은 운영위에 조 수석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을 불러 인사 검증 부실 문제와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의 '돌출 발언' 등을 따지려 했지만, 지목된 청와대 인사들은 출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