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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북한은 비이성적 정권, 트럼프와 내 시각 같다"



미국/중남미

    문재인 "북한은 비이성적 정권, 트럼프와 내 시각 같다"

    • 2017-06-20 20:58

    취임 후 첫 미국 언론과 인터뷰… 웜비어 사망에 북한 책임론 제기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청와대 녹지원에서 미국 CBS 방송 아침 뉴스 프로그램(This Morning)에 출연,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을 비이성적인 정권이라고 규정했다,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사망에 대해서는 북한의 책임이 무겁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북한의 핵문제를 제재와 압박만으로는 풀 수 없으며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문 대통령은 과거의 대북 정책이 실패했다고 보는 점에서, 자신의 시각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각이 같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방영된 미국 CBS 방송의 뉴스 프로그램 '디스 모닝 (This Morning)'의 공동진행자 노라 오도넬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먼저 오토 웜비어의 사망에 대한 조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오토 웜비어를 잃은 가족들과 슬픔과 충격에 빠진 미국인들에게 깊은 조의를 표한다"며 "북한에서 불공정하고 잔혹한 대우가 있었다고 보고 있다. 북한을 강력히 비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많은 한국인과 미국인들이 북한에 억류돼 있는데 이들을 가족에게 돌려줄 것을 북한에 촉구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오도넬이 '북한의 책임론을 인정하는 것이냐'고 질문하자 "북한이 웜비어를 죽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웜비어가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에 북한에게 무거운 책임감이 있다는 사실은 확실하다고 믿는다"고 재차 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은 비이성적인 정권"이라고 규정하면서도, 그런 비이성적인 김정은과 마주앉아 대화가 가능한지를 묻는 질문에는 "우리는 북한 핵 문제를 제재와 압박만으로 푸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본다. 대화는 필요하다고 믿는다"고 답했다.

    그러나 그는 "북한과 전제조건 없는 대화를 언급한 적이 없다"며 "먼저 북한이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동결해야 대화가 가능하고, 그 다음 단계로 완전한 북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단계적인 접근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단계적인 접근에 대해 미국에서도 지지하는 목소리가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입장이 상반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러한 나의 입장이 미국,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과 상반되지 않는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 정권의 대북 정책이 실패했다는 점을 비판해온 것으로 보이는데, 그런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나의 시각은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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