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유튜브 캡처)
북한에 억류됐던 미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송환된지 불과 엿새 만에 사망한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북한을 비난하는 발언을 내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페트르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오토에게 일어난 일은 완전한 치욕이다. 이런 일은 일어나지도, 일어날 것을 허용하지도 말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솔직히 웜비어를 집에 더 일찍 데려왔다면 결과는 많이 달랐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우회적으로 웜비어 송환에 소극적 자세를 보인 오바마 전 대통령을 깎아 내리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도 자신의 발언이 담긴 동영상과 함께 "미국은 최근의 희생자를 애도하며, 다시 한 번 북한 정권의 잔혹성을 비난한다"는 내용을 글을 올렸다.
그는 전날인 19일에도 공식성명을 통해 "북한에 의한 희생자를 애도하며, 미국은 다시 한 번 북한 정권의 잔혹성을 규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틀 연속으로 북한에 대한 비판에 나선 것이다.
이날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오토 웜비어 사망 사건으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만날 가능성은 한층 멀어졌다고 밝히며 강경 입장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