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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동서신학 포럼 폐막..."삶 속에서 소통하고 개혁할 것"



종교

    제5회 동서신학 포럼 폐막..."삶 속에서 소통하고 개혁할 것"

    동서양 8개국 신학자,사회학자 종교개혁 의미와 시사점 토론

     

    2017 제5회 동서신학포럼(The 5th Conference of the East-West Theological Forum, 이사장 전영호)이 폐막했다. 한국 사회의 성찰적 삶과 개혁(Refomation)을 강조한 '종교개혁 500주년 선언서'도 발표됐다.

    동서신학포럼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3일 동안 연세대에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고,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개인과 교회, 사회 개혁을 결단하는 '2017 동서신학포럼 연세대 종교개혁 500주년 선언문'을 발표했다.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은 2017 동서신학포럼에는 8개국 20여 명의 동서양 신학자와 사회학, 목회자 등이 참석했다. '종교개혁의 과거로부터 배우고, 현재의 도전을 통해 미래를 전망한다'는 주제로, 이번 행사에서는 15세기 종교개혁에 대한 신학적 회고와 전망 뿐 아니라 한국 사회에 시사하는 바에 대한 사회학적 조명도 함께 이뤄졌다.

    이번 학술대회에선 신학자와 사회학자, 목회자, 현장 전문가들이 종교개혁이 역사적 사건이나 교회만의 개혁에 머무르지 않고 '소통'을 통해 개인과 교계, 한국 사회 전반이 성찰적 삶과 사회전반의 '개혁(Refomation)'을 해야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특히 성직자와 평신도들의 '소통'을 위한 새로운 시도가 눈길을 끌었다. ▲차세대 목회자들과의 토크 콘서트 ▲세월호 희생자 광화문 방문 섬김 ▲학교이탈 청소년 분식점과 게임방 섬김 등 새로운 현장목회가 선보였다.

    성직자들과 평신도 간 소통을 기획한 시도도 있었다. 기독교적 세계관과 표면적 거리가 있는 문화계, 재계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기독교적인 혁신을 실천하는 평신도 전문인이 토크 콘서트에 나서 신학자와 목회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2017동서신학포럼 대회운영위원장은 연세대 권수영 교수가 맡았으며, 기조강연에 연세대 사회학과 김호기 교수, 주강연자로 재미 신학자 안셀름 민 교수, 독일 신학자 크리스토프 슈베벨, 스위스 신학자 잉골프 달퍼스 교수가 나섰다.

    학술단체인 동서신학포럼은 '한국신학의 세계화와 신학을 통한 한국교회의 쇄신'을 목표로 2007년 초교파적으로 결성됐으며, 2012년 비공식협의체에서 벗어나 사단법인으로 출범했다.

    다음은 '2017 동서신학포럼-연세대학교 종교개혁 500주년 선언문' 전문.

    우리는 하나님에 대한 올바른 믿음이 중세사회 전체를 변혁시킨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여, 종교개혁 정신을 바탕으로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고 새롭게 할 것을 결단한다.

    1. 우리는 루터의 종교개혁이 개신교회가 시작된 500년 전의 역사적 사건이었을 뿐만이 아니라, 오늘날까지 계속되는 정신적, 영적 혁명으로 하나님의 주권회복을 선포하는 신앙적 결단임을 믿는다.

    2. 물신(物神)이 지배하는 욕망의 시대에 화폐와 권력과 육체의 유혹을 물리치고, 하나님의 정의를 이루기 위해서 우리는 지속적인 개인 내면의 개혁과 교회의 개혁과 사회문화의 개혁이 필요함을 믿는다.

    3. 우리는 자유로운 삶의 주체인 동시에 스스로를 구원할 수 없는 불완전한 피조물임을 인식하고, 구원의 주체이신 하나님의 은혜만이 우리를 변화시킬 수 있음을 믿으며, 그 은혜에 주체적으로 응답함으로써 스스로의 삶을 개혁할 것을 결단한다.

    4. 우리는 신자유주의 시대를 지내온 한국교회가 기복신앙과 성장만능주의라는 자본주의 논리에 빠져있음을 깊이 반성하고, 교회가 먼저 기득권을 내려놓고, 나눔과 섬김이라는 성경적 가치를 회복할 것을 결단한다.

    5.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이 교회의 건물 안에 고립되어 안주하는 존재가 아니라, 삼위일체 하나님 안에서 계시된 사랑과 정의를 실천하기 위해 일상적인 삶과 일터와 사회 한 복판에서 세상과 적극적으로 연대하고 소통할 것을 결단한다.

    6. 우리는 우리 사회가 불평등과 부정의로 인한 고통으로 가득 차 있음을 인식하며, 가장 작은자와 함께하신 예수의 위로와 치유의 사역에 주체적으로 참여할 것을 결단한다.

    7. 우리는 종교개혁의 정신이 비판적인 자기성찰을 통한 끊임없는 변혁을 위한 노력임을 믿으며,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세우기 위해 종교개혁의 정신을 계승하고 실천할 것을 결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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