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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컴백 강원래 "꿍따리 다음엔 밤디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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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년 만에 컴백 강원래 "꿍따리 다음엔 밤디라리라"

    - 12년 만에 새 앨범 내놓은 클론
    - '꿍따리샤바라' 벌써 21년
    - "인생 꼭 영화같아"… 내리막있어도 행복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강원래 (가수 클론)

     

    (노래 - '꿍따리샤바라') 유독 여름 하면 떠오르는 가수들이 있죠. 그중에 한 그룹이 바로 이 노래의 주인공 클론입니다. 꿍따리샤바라, 초련, 도시탈출, 돌아와 이런 노래들 대단했죠. 그런데 이제 강원래 씨의 사고 이후로는 활동이 좀 뜸했습니다. 그러다가 12년 만에 새 앨범을 들고 어김없이 여름에 돌아왔습니다. 오늘 화제 인터뷰 클론의 강원래 씨 직접 만나보죠. 강원래 씨 안녕하세요.

    ◆ 강원래> 네, 안녕하세요. 클론의 강원래입니다.

    ◇ 김현정> 12년 만에 앨범 내시는 거예요?

    ◆ 강원래> 12년 만에 냅니다. 매년 내야 되는 그런 의무는 없잖아요. (웃음)

    ◇ 김현정> 어제 정오에 신곡 한 곡이 선공개가 됐어요?

    ◆ 강원래> 그래요? (웃음)

    ◇ 김현정> 네, 그래요. (웃음)



    ◆ 강원래> 사실 옛날엔 몇 월 며칠날 한다 딱 푼다 그런 건 없었거든요. 그냥 발매가 되면 길거리에 나오고 그러면 ‘너 신곡 발표했더라.’ 그랬는데 요즘에는 몇 월, 며칠 이렇게 얘기를 하니까 그게 며칠인지 (웃음) 하루 하루 가는 것도 잘 모르니까 정신이 없게 지냈네요.

    ◇ 김현정> 제가 먼저 들어봤네요. 선공개된 걸. ‘밤디라리라’ 역시 클론답다. 정말 신나더라고요?

    ◆ 강원래> 노래 되게 단순하죠.

    ◇ 김현정> 네, EDM 이런 느낌이 나면서.

    ◆ 강원래> 저희는 전자댄스음악인데 단순하고 짧지만 자꾸 또 반복해서 듣게 되고 반복해서 듣게 되고. 사실 요즘 음악을 한 4분, 5분 막 이렇게 듣는 분도 계시지만 그냥 일상 생활하면서 배경음악으로 틀고 다니는 분들 많기 때문에 좀 신나는 분위기를 내고자 구준엽 씨가 열심히 만든 음악입니다.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 발매를 앞둔 클론, 20일 가수 에일리와 함께한 곡 '밤디라리라'를 선공개했다. (사진=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 김현정> 구준엽 씨가 직접 만든 음악이에요?

    ◆ 강원래> 네, 구준엽 씨가 만든 음악이고 구준엽 씨가 반주를 많이 만들었어요, 그동안. 한 10년 동안.

    ◇ 김현정> DJ쿠로 활동하시면서?

    ◆ 강원래> 네. DJ로 활동하면서. 그중에 한 음악을 김창완 씨가 곡을 쓰시고 가사를 붙여서 쉽게 만든 거죠.

    ◇ 김현정> 그렇군요, 그렇군요.

    ◆ 강원래> 그렇게 만든 음악이 픽미였어요. 픽미도 구준엽 씨가 반주를 먼저 만들어놓고 김창완 씨가 만든거죠.

    ◇ 김현정> 그러면 꿍따리샤바라랑 밤디라리라랑 뭐가 더 신나세요?

    ◆ 강원래> 꿍따리샤바라가 신나죠. 가사가 또 워낙 좋으니까. 인생 얘기가 나오는 거니까.

    ◇ 김현정> 꿍따리샤바라 얘기가 나왔습니다마는 사실 저는 요즘도 라디오에서 꿍따리샤바라가 나오면 ‘아, 여름이 왔구나.’ 이런 생각이 들어요.

    ◆ 강원래> 신나고 시원하죠.

    ◇ 김현정> 그런데 이게 벌써 21년 전 곡이라면서요?

    ◆ 강원래> 그러게요.

    ◇ 김현정> 이야, 진짜 세월 빨라요.

    ◆ 강원래> 그런데 그동안 좀 반성도 돼요.

    ◇ 김현정> 반성?

    ◆ 강원래> 뭘 했나라는 생각도 들고 너무 그냥 흘려보냈구나라는 생각도 들고, 조금 이제 익어간다고 해야 할까요, 조금 성숙해진다? 이제 좀 어른이 됐다는 느낌? 그런 생각도 들고요.

    ◇ 김현정> 그래요. 클론이라는 이름으로 음반을 낸 첫 번째 데뷔곡이 꿍따리샤바라?

    ◆ 강원래> 네. 꿍따리샤바라.

    ◇ 김현정> 이렇게 될 줄 아셨어요, 예상하셨어요?

    ◆ 강원래> 아니요. 그런 거 전혀...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이 꿈이라는 게 마음먹어서 이루어지는 것도 있지만 우연찮게 이루어진 것도 있고 좀 그런 것 같아요. 그런데 우연치 않게 이루어진 꿈인데 그래도 기본기는 아니죠. 뭔가 우리가 춤이라든가 음악이라든가 미술이라든가 이런 것에서는 누군가한테 지지 싫어했기 때문에 그쪽 분야에서 계속 관심을 갖고 노력을 하다 보니까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 같아요.

    ◇ 김현정> 처음은 운이 좋아서. 우연이었는지 모르지만.

    ◆ 강원래> 완전 운이었죠, 완전 운. 완전 운이었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아무것도 못했는데 그런데 지금도 운도 되게 좋은 것 같아요. 복도 되게 많고, 여러 가지.

    ◇ 김현정> 복도 되게 많고. 그 얘기 들으면서 갸우뚱하시는 분이 계시는지 모르겠어요. 강원래 씨 그 잘나가던 강원래가 실은 사고를 당해 춤도 못 추게 됐고 그렇게 한동안은 실의에 빠졌었는데도 복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하세요?

    ◆ 강원래> 그럼요. 어린 시절에 정말 다 해 봤거든요, 못해볼 거 해서는 안 될 것까지도 다 해 봤는데 딱 하나 못한 거 있어요.

    ◇ 김현정> 뭐요?

    ◆ 강원래> 공부요.

    ◇ 김현정> 공부? (웃음)

    ◆ 강원래> 근데 최근에 45살 때인가 그때 대학도 다시 한 번 들어가가지고 연극영화과에 대해서 공부도 하고 장애인 인권에 대한 ‘엘리베이터’라는 영화도 제가 시나리오 쓰고 찍고. 우리가 사람의 인생이요. 약간 영화 같은 느낌도 들어요. 영화를 공부해서 그런지 몰라도 계속 갈등이 있고 클라이막스가 있고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 길이 있고 이래야지 인생이 재미있는 거더라고요, 영화도 재밌고. 물론 해피엔딩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주인공이 잘해야겠지만 행복이 더 행복해지는 것 같아요.

    ◇ 김현정> 처절한 바닥까지 가봤기 때문에 그러니까 평범한 삶도 얼마나 행복한 건지를 역설적으로 더 느끼신다는 말씀이에요.

    6월 29일 컴백을 앞둔 클론 (사진=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제공)

     

    ◆ 강원래> 평범한 삶이 아니라 얼마나 행복한 삶이에요. 정말 운도 좋고. 클론 우리 노래도 못하는데 인기상도 받고 가수왕도 되고. (웃음)

    ◇ 김현정> 가수왕도 되고. (웃음) 가수왕 됐던 그때 얘기 잠깐 해 볼게요. 제가 앞에서 히트곡 몇 곡을 줄줄이 불러드렸습니다마는 그게 다가 아니에요. 진짜 불렀다하면 그때는 다 홈런이었잖아요, 족족이?

    ◆ 강원래> 다는 아니고요. (웃음) 꿍따리샤바라 때 1위를 했었고 많은 사랑을 받았었고 도시탈출, 돌아와 때부터 주춤했는데 초련했을 때 형광봉 돌리고 삐삐머리 하고.

    ◇ 김현정> 그때 한참 대만에 진출해서 지금이야 한류한류 하지만 그때는 대만 진출해서 그 정도 인기를 누린 그룹이 없었잖아요?

    ◆ 강원래> 그렇죠. 보이스투맨이랑 머라이어캐리 음반을 이기고 우리 음반이 많이 팔린 팝송 음반도. 그때 그 한 해에.

    ◇ 김현정> 머라이어캐리를 이기고 그랬던 클론입니다. 그랬던 클론. 그들이 다시 뭉친 겁니다, 12년 만에. 그나저나 아들 선이는 잘 크죠?

    ◆ 강원래> 선이 지금 4살인데 굉장히 잘 크고 있어요. 그리고 신기한 게 사람들의 관심을 좀 무서워하지 않는 것 같아요. 춤은 동작은 잘 모르겠는데 흔들기는 많이 흔들어요.

    ◇ 김현정> 너무나 어렵게 얻은 아이라서 눈에 넣어도 안 아플 것 같아요?

    ◆ 강원래> 아우, 그럼요.

    ◇ 김현정> 2014년에 선이 태어나자마자 저랑 인터뷰하셨을 때, 그때 뭐라고 하셨냐면 ‘선이 때문에 이제 열심히 살아가야 될 이유를 느낀다. 주변에 꿔준 돈도 열심히 받으러 다닐 거고요.’ 이런 얘기. 진짜 열심히 요즘 사시는 것 같아요, 보니까.

    ◆ 강원래> 열심히 산다기보다 정말 재미있게,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정말 행복하게 신곡활동 열심히 하시고요. 무대에 선 모습 그 안무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열심히 활동해 주세요.

    ◆ 강원래> 네, 고맙습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돌아온 클론 강원래 씨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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