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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서울을 혼쭐낸 대구 안드레 감독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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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정' 서울을 혼쭐낸 대구 안드레 감독대행

    대구 안드레 감독대행.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감독으로서 친정팀을 만나 감격스럽습니다."

    대구FC 안드레 감독대행은 FC서울이 친정팀이다. 한국에서 선수로 뛴 기간은 3년에 불과하지만, 서울의 전신인 안양 LG의 최고 외국인 선수였다. 96경기에서 18골 27도움을 기록하는 등 정교한 킥을 자랑했다. 서울이 친정팀인 셈이다.

    당시 사령탑이었던 조광래 감독이 대구 사장으로 부임한 뒤 2014년 12월 안드레 감독대행을 코치로 불렀다. 이후 대구의 K리그 클래식 승격에 힘을 보탰고, 5월 손현준 감독이 사퇴한 뒤 감독대행으로 대구 지휘봉을 잡았다.

    사령탑으로서 친정팀과의 첫 재회였다.

    안드레 감독대행은 21일 서울전에 앞서 "감독으로서 친정팀을 만나 감격스럽다. 서울은 내가 선수로서 성공을 거뒀던 팀"이라면서 "그만큼 더 승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단 슈팅 수에서 15-10으로 앞섰다. 세징야, 레오 콤비에 정승원이라는 깜짝 카드도 성공적이었다. 다만 골이 터지지 않아 0-0으로 비겼다. 서울과 첫 맞대결에서 2골을 넣은 에반드로의 공백이 아쉬웠다.

    안드레 감독대행은 "준비한대로 경기가 잘 이뤄진 것 같다"면서 "아쉽게 득점 찬스에서 득점을 못했다. 에반드로가 있었으면 도움이 됐을 것 같다. 에반드로의 부재가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서울의 창을 꺾어버렸다. 철저하게 서울을 분석한 효과다. 대구는 후반 32분 수비수 한희훈이 퇴장 당하기 전까지는 슈팅 수가 무려 15-3이었을 정도로 서울을 압도했다.

    안드레 감독대행은 "서울-수원 삼성전을 분석했다. 서울이 미드필더, 즉 2선에서 침투하는 부분이 많아 그걸 가장 먼저 차단하려 했다"면서 "또 데얀이 수비진 깊숙한 곳에 들어갔다가 나오면서 공을 잡아 공격을 연결하는 것을 막으려 했다. 그런 부분이 주효했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서울은 개인 기량이 좋기에 공간을 내주면 여유가 생긴다. 1, 2, 3선을 좁혀 공간을 내주지 않으려 했다"면서 "우리 진영에서 공을 잡았을 때는 와일드한 수비를 펼쳤다"고 덧붙였다.

    사령탑으로서 친정팀과 만난 감격은 아쉽게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다. 하지만 친정팀 서울을 말 그대로 혼쭐냈던 안드레 감독대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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