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 황진환기자
'국정농단' 재판에서 위증한 혐의를 받는 정진철(62) 전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이 검찰조사에 출석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22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는 김기춘(78·구속기소)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한 재판에서 위증한 혐의로 정 전 수석을 소환했다.
정 전 수석은 지난 4월 27일, 이른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기소된 김 전 실장 등에 대한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김 전 실장 지시로 김종덕 당시 장관에게 문체부 1급 공무원들의 사표를 받으라고 요구한 적이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또 "김 전 실장이 다른 부처의 인사에 관여하지 않았고, 오히려 수석비서관들에게 '각 부처 인사에 관여하지 말라'고 여러 차례 주의를 줬다"고 진술했다.
이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결과는 물론 김 전 장관의 증언과도 배치되는 발언이다.
이에 당시 특검팀은 "정 수석의 증언이 위증"이라며 "정 수석이 사직강요에 가담한 사실에 대해서도 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학현(60) 전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에 대해서도 위증 혐의로 수사 중이다.
특검팀은 지난 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재판에서 허위 증언을 한 혐의로 김 전 부위원장을 검찰에 수사의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