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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 '개 농장', 연 100만 마리 개 죽어 나가

국회/정당

    식용 '개 농장', 연 100만 마리 개 죽어 나가

    정의당 이정미·카라 "단계적 폐쇄 공론화해야"

     

    국내 식용 개농장에서 1년에 100만마리 이상의 개들이 도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 이정미 의원과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는 22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1년여 동안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내에 3천 여개의 식용 개농장에서 100만 마리 이상의 개들이 도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가축분뇨처리시설 신고 의무가 있는 개농장 2천860여 곳에서 78만여마리, 한 곳당 평균 273마리의 개가 사육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의원과 카라는 신고되지 않은 18평 이하 중소규모의 개농장까지 포함하면 연간 100만 마리 이상의 개들이 식용으로 유통되고 있을 것으로 봤다.

    소와 돼지의 경우 허가된 도축장이 있지만 개의 경우 도축장이 없어, 개별 농장에서 도살이 이뤄지고 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744개로 전국에서 26%를 차지하는 등 가장 많으며, 그 뒤를 경상북도(396개, 13.8%), 충청북도(379개, 13.2%), 충청남도(372개,13%), 전라남도(197개, 6.9%)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적으로 1천마리 이상을 사육하는 공장식 기업형 개농장도 77개 정도로 확인됐으며 500마리 이상 농가를 포함하면 기업형 개농장은 전국에 422개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의원은 "500마리 이상 대형 개농장은 전체 개농장 수의 14.7%에 이르며, 이곳에서 사육되는 개의 수는 총 사육 마리 수의 40.5%에 해당된다"며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반려동물의 공장식 사육행태"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과 카라는 식용 개농장과 관련해 "방치된 개농장의 실상을 제대로 파악하고, 문제가 심각한 지역부터 집중적인 동물보호 단속 점검에 나서 동물보호 책무를 다해야 할 것"이라며 "개는 대량 사육에 매우 부적절하기 때문에 대규모 사육 자체가 동물 학대가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와 함께 개 식용 농장에 대한 단계적 폐쇄를 공론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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