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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약, 정신질환 유발 위험…"4주 이하 복용 원칙"



IT/과학

    다이어트약, 정신질환 유발 위험…"4주 이하 복용 원칙"

    • 2017-06-22 14:59

    전문가 "펜터민 성분이 우울증·조현병 악화 가능성"

     

    {IMG:1}다이어트 약을 장기간 먹은 30대 여성이 의정부에 있는 한 아파트에 불을 지른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면서 다이어트 약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이어트 약에 들어있는 펜터민 성분은 식욕 억제 효과가 있어 비만 치료제로 자주 사용되는데 장기간 복용할 경우 각종 정신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22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에 따르면 펜터민은 중추신경을 흥분시켜 불면증·불안감·우울감 등을 일으킨다. 만약 우울증과 조현병을 앓고 있는 환자가 먹을 경우 증상이 더 악화할 수 있다.

    심지어 환각과 같은 심각한 정신적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는데 이번 아파트 방화 사건 역시 이런 다이어트 약으로 인한 부작용 때문에 발생했다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성수정 강동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의정부에서 벌어진 방화 사건의 경우 불을 지른 여성이 환각이나 망상 등의 정신병적 증상이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성 교수는 "다만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치료를 중단하면서 증세가 나빠진 것인지, 비만 치료제 때문에 병이 악화했는지는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펜터민은 4주 이하 단기간 복용이 원칙이며 장기간 처방을 받더라도 최대 3개월을 넘기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 성분이 들어간 다이어트 약을 오래 먹으면 약물에 대한 내성과 의존성이 생길 수 있으므로 중독과 남용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특히 체중감량 효과를 위해 여러 종류의 다이어트 약을 한꺼번에 먹는 경우도 있는데 이에 대한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김수영 강동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다이어트 약은 전문의와 상담 후 적절한 약물과 용량으로 복용해야 한다"며 "또 약에 의존해서 비만을 치료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다이어트 약은 생활 습관 보조제로서만 인식한 후 복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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