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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에게 경영을 묻다 : 유학과 경영의 낯선 만남, 미래를 여는 경영 이야기

공연/전시

    맹자에게 경영을 묻다 : 유학과 경영의 낯선 만남, 미래를 여는 경영 이야기

    보석 같은 공맹의 지혜를 경영 관점에서 현대적으로 재해석

     

    '맹자에게 경영을 묻다 : 유학과 경영의 낯선 만남, 미래를 여는 경영 이야기'의 저자 유정년은 증권맨 출신으로 유교경전·한국사상을 전공해 유학 사상을 기반으로 경영 이론을 개발하는 글들을 집필하고 있다.

    그는 뒤늦게 개인적 관심으로 시작한 유학 공부 속에서 지금 우리 기업들에게 꼭 필요한 경영의 지혜를 발견했다고 말한다. 그는 이 책 『맹자에게 경영을 묻다』에서 자신이 발견한 보석 같은 공맹의 지혜를 경영 관점에서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세상에 전달하고자 시도한다.

    이 책은 경전 내용이 약 70%이고, 경영과 사회 현상에 대한 이야기가 30% 정도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경영 서적이라기 보다는 동양 고전을 현재 경제 사회 문제와 관련해서 읽어 보는 인문학 서적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기업 회계에서 재무제표가 그 기업의 실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 때 투자가의 신뢰를 잃게 되는 것처럼, 일찍이 매사 명칭과 실제의 부합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한 사람이 공자라면서 『논어』에 공자와 제자 자로 간의 이런 대화를 소개한다.

    자로: 위나라 군주가 선생님을 기다려 정사를 하려고 하시니 선생님께서는 장차 무엇을 먼저 하시렵니까?
    공자: 반드시 명분을 바로잡겠다.
    자로: 선생님은 세상 물정을 정말 모르십니다. 어떻게 바로 잡으시겠습니까?
    공자: 비속하구나. 자로야. 군자는 자신이 알지 못하는 것에는 제쳐놓고 말하지 않는 것이다. 명칭이 바르지 못하면 말이 이치에 순하지 못하고, 말이 이치에 순하지 못하면 일이 이루어지지 못한다. 일이 이루어지지 못하면 예악이 일어나지 못하고, 예악이 일어나지 못하면 형벌이 알맞지 못하고, 형벌이 알맞지 못하면 백성들이 손발을 둘 곳이 없게 된다. 그러므로 군자가 이름을 붙이면 반드시 말할 수 있으며 말할 수 있으면 반드시 행할 수 있는 것이니 군자는 그 말에 있어 구차히 함이 없을 뿐이다.

    공자는 당시 사회의 급선무는 파괴된 정치 질서를 회복하는 데 있다고 보았다. 그런데 그 정치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우선 사물의 명칭과 실제가 일치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명칭이 실제에 합당하지 않으니 실상을 살필 수 없어 일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일이 이루어지지 못하니 문화도 법률도 자리 잡을 수 없었다고 보았다. 그래서 위정자인 경우에는 지위가 있으면 반드시 그에 해당하는 책임을 바르게 해야 하며 서로 권한을 침범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것이 바로 공자의 ‘정명(正名) 사상’이다.

    - 본문 ‘자산은 자산답고, 부채는 부채다워야 한다 ’중에서-

    『논어』와 『손자병법』 같은 고전을 가지고 경영을 논하려는 시도는 많았지만 이 책처럼 맹자를 키워드로 선진 유학 전반을 아우르며 경영을 논한 경우는 없었다.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1부에서는 “왜 맹자인가”를 말한다. 이 시대 맹자를 통해 경영을 논하게 된 배경 소개에 해당한다. 2부는 본론으로 본격적으로 맹자의 시각을 통해 현대 경영과 사회 문제를 진단하고 이 시대 우리가 생각해야 할 정도(正道)가 무엇인가를 논하고 있다. 본론에서 저자는 맹자의 철학을 크게 5개의 범주로 나누어 설명한다. 첫째 의롭고 정직한 경영, 둘째 여민의 경영, 셋째 예절과 조화의 경영, 넷째 중용의 경영, 다섯째 수양의 경영이다. 3부는 인간 맹자에 대한 소개와 유학 사상의 인간관과 경제관을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각 장 끝 부분에는 『맹자』와 관련되어 있는 시 9편을 『시경』에서 엄선하여 실었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유학을 조금이라도 쉽고 편하게 전달하고자 책의 구성에 많은 신경을 썼다. 처음부터 유학에 관한 이론적인 설명을 불편해하실 독자들을 고려하여 유학의 인간관과 경제관, 그리고 맹자에 대한 소개를 3부에 배치했다.

    유학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거나 반대로 관심이 큰 독자라면 서론에 해당하는 1부를 읽은 다음에, 유학에 대한 배경 지식을 다룬 3부를 먼저 읽는 것도 좋을 듯하다. 그렇게 한다면 맹자 철학과 경영 주제를 본격적으로 말하고 있는 이 책의 본론인 2부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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