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태교에 대한 중요성이 입증되면서 예비부모 사이에선 각종 태교교실이 유행하고 있다. 흔히 접할 수 있는 태교와는 달리 성경적 가치와 말씀을 기반으로 임산부와 태아를 축복하는 ‘태아예배학교’를 진행하는 교회가 있다. 태중에 있는 아이부터 귀중히 여기는 의정부 광명교회를 소개한다.
경기도 의정부시에 위치한 광명교회.
경기도 의정부시 장곡로에 위치한 광명교회는 2014년 가을부터 교인과 지역민들 중 임신부와 예비임신부를 대상으로 태아예배학교를 진행하고 있다.
임신 중 몸과 마음이 지친 임신부들을 위로하고, 태아를 축복하기 위한 마음으로 마련한 프로그램으로, 찬양콘서트와 말씀싸개 만들기, 세족식 등으로 구성된 활동을 총 6주간에 걸쳐 진행하고 있다.
태아예배학교를 지도하고 있는 광명교회 안특수 목사는 “어머니들이 임신을 했을 때 호르몬 이상과 여러 가지 자연적으로 힘든 부분들이 많아지면서 영적으로 침체되시는 분들이 많다”며, “일반적인 태교 방법을 알려드리는 것보다는 어머니들을 격려하고 섬겨드리면서 영적으로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태교라고 생각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명교회 태아예배학교에서 예배하는 참석자들.
태아예배학교에서는 ‘기도 할머니 결연식’을 통해 실버대학에 참여하는 교회 어르신과 임신부와의 일대일 기도 결연을 맺고 있다.
임신부 대표로 앞에 나선 광명교회 송미희 집사는 “결연을 통해 저와 우리 아기에게 하나님의 복이 임하도록 기도해 주시니 감사하다”며, “세상 어떤 도움보다 가장 큰 도움을 주시는 것임을 믿는다”는 고백문을 읽어 나갔다.
결연에 참여한 어르신들도 기도의 결실이 맺히기를 바라며, 힘써 기도할 것을 다짐했다.
광명교회 석산옥 권사는 “누군가의 일생을 위해 기도한다는 것은 그만큼의 책임이 따르는 일이라 부담스러워 처음엔 기도결연을 거절했었다”며, “하지만 젊은 엄마를 만나고 나니, 하나님이 저를 이 땅에 얼마나 두실지 몰라도 이 땅에 사는 동안 계속해서 기도하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제 아기 엄마가 제 딸이니까 기도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정성으로 섬기는 스태프들의 모습에 참여하는 임신부들도 큰 위로를 얻었다고 고백했다.
태아예배학교 6기 과정에 참여한 이진희 성도는 “말씀과 기도와 찬양으로 태아예배학교를 참여하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감사하는 시간이었다”며, “특히 섬겨주신 스태프들이 너무 잘해주셔서 좋았다”고 밝혔다.
태아예배학교 수료식에서 진행하는 세족식.
교회는 태아예배학교 이외에도 지역자치단체와 연계해 지역의 장애인과 저소득층 등을 돕는 구제 사역과 23개국 46명의 선교사를 지원하는 선교 사역에 힘쓰고 있다.
광명교회 안특수 목사는 “교회는 늘 세상과 같이해야 한다고 믿는다”며,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서 세상과 나누면서 그 속에서 사랑이 나타나야 한다”고 말했다.
태아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함께 예배하며 한 생명을 귀히 여기는 교회로부터 많은 생명이 돌아오는 역사가 일어나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