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사진=KLPGA 제공)
김지현(26)이 3주 연속 우승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김지현은 22일 경기도 안산 아일랜드 리조트(파72·659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1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치며 공동 2위로 출발했다.
7언더파 단독 선두 김지영(21)과 2타 차다.
김지현은 4월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첫 승을 거뒀다. 이어 6월 에쓰-오일 챔피언십과 한국여자오픈 선수권대회에서 2주 연속 정상에 올랐다. 2008년 서희경 이후 9년 만에 3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KLPGA 투어에서 3주 연속 우승은 박세리(1996년)와 김미현(1997년), 서희경(2008년)만 보유한 기록이다.
김지현은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 아직 사흘이나 남았고, 어떻게 될 지 모르는 것이 골프이기 때문에 그냥 초심을 지키려고만 다짐하고 있다. 목표도 보통 때와 마찬가지로 예선 통과를 먼저 목표로 잡았고, 예선을 통과하면 톱10을 목표로 할 생각"이라면서도 "해낸다면 정말 대박이지 않을까. 대세라는 수식어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웃었다.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지영도 2승 사냥에 나섰다. 김지영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솎아내며 단독 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다. 공동 2위 그룹에 2타 앞섰다.
김지영은 "우승 전에는 우승만 생각하면서 쫓기듯 볼을 쳤다면, 지금은 한결 여유로워져서 즐기면서 플레이하고 있다. 그 덕분에 성적도 잘 나오는 때가 많은 것 같다"면서 "시즌 초에 세웠던 시즌 3승을 아직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현과 함께 오지현(21), 김아림(22), 김보아(22), 최유림(27), 장은수(19)가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오지현은 디펜딩 챔피언이다.
2주 연속 눈물을 흘렸던 이정은(21)은 2언더파 공동 21위에 자리했다. 이정은은 "연장을 간 2주 전 경험과, 역전패를 당한 경험 모두 골프 인생 처음이라 조금 더 충격으로 다가왔었다"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 중이지만, 그래도 의욕이 조금은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내일 오후 티오프이기 때문에 최대한 체력을 회복하고 정신도 가다듬어 그린에서 더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마추어 최강자인 성은정(18)은 이븐파 공동 43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