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발생국인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 국적의 30대 남성이 국내에 세미나 참석을 위해 입국한 뒤 잠적해 경찰이 수사에 나서 이틀만에 소재를 파악했다.
23일 인천지방경찰청 공항경찰대와 인천공항 검역소 등에 따르면, DR콩고 국적의 39세 남성 A씨는 지난 21일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할 당시 체온이 37.4도로 정상체온(36.5도)보다 높았다.
검역당국은 이에 따라 A씨에게 국내 체류지인 서울 서초구 보건소에 매일 연락을 취하로독 했지만 A씨는 연락을 취하지 않고 잠적했다.
A씨는 특히 입국 이후 서울에서 열린 학회세미나에도 참석하지 않자 질병관리본부는 경찰에 A씨에 대한 공조수사를 요청했고, 인천지방경찰청은 23일 새벽에 안산 단원에서 A씨의 소재를 파악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천공항 검역소에서는) A씨에게 '미열이 나 지속적으로 체온검사를 받아야 하니까 목적지(체류지) 보건소에 매일 연락해야 한다'고 했는데 A씨가 검사를 받지 않고 보건소에서도 연락이 되지 않자 (보건당국이) 공조수사를 요청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안산단원보건소 관계자는 “에볼라는 잠복기간이 21일로, 이 기간에 혹시 열이 나는지 계속 보건소에서 모니터링 하게 돼 있다”며 “지금은 A씨 체온이 36.5도로 정상”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DR콩고 지역에서 입국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하루에 2번씩 스스로 체온을 체크하고, 보건소에서는 이를 확인하기 위해 하루에 2번씩 전화하는 능동감시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씨는 DR콩고에서 케냐 나이로비와 태국 방콕을 거쳐 지난 21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