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이 지난 3월 20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롯데그룹 총수 일가의 경영비리 첫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95) 총괄회장이 그룹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됐다.
1948년 ㈜롯데로 롯데그룹을 창립한 지 69년 만이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24일 오전 도쿄 신주쿠(新宿) 하쓰다이(初台)의 일본 롯데 본사 빌딩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임기가 만료된 신 총괄회장을 이사직에서 배제한 인사안을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했다.
롯데홀딩스는 롯데 일본 계열사의 지주회사이자 호텔롯데의 지분 19%를 보유한 한일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이다.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퇴임한 것은 경영에서 물러나는 것을 뜻한다. 신 총괄회장은 명예회장을 맡게 됐다.
롯데홀딩스는 또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과 경영권 분쟁 중인 신 회장의 친형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제기한 본인 등 4명의 이사 선임안과 신동빈 회장 등 현 경영진의 이사직 해임안은 부결했다. 신 회장 등 현 이사진은 재선임됐다.
이로써 신 전 부회장의 롯데홀딩스 이사 선임을 통한 경영 복귀 시도는 세 번째로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