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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촨성 산사태 실종자만 120명 이상, 中정부 구조작업 총력전



아시아/호주

    쓰촨성 산사태 실종자만 120명 이상, 中정부 구조작업 총력전

    • 2017-06-24 22:46

    산사태 발생한 신모촌 흔적 없이 사라져, 시진핑 주석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 지시

     

    24일 새벽 중국 쓰촨(四川)성에서 일어난 대규모 산사태로 실종자만 120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현장 구조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새벽 6시쯤 쓰촨성 아바(阿壩) 티베트족·장(羌)족자치주의 마오(茂)현 뎨시(疊溪)진 신모(新磨)촌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바위와 토사가 마을을 순식간에 덮어버렸다.

    800만㎥에 달하는 흙더미가 최대 낙차 1천600m에 달하는 속도로 신모촌을 휩쓸고 가면서 산골의 조용한 농촌 마을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바위와 흙무더기만 자리를 채우고 있다.

    이날 산사태로 주택 42가구가 매몰되고 주민 120여명 이상이 실종 상태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이날 오후 구조 작업 도중 흙더미 속에서 5구의 시신을 발견했다.

    각급 학교들이 방학을 맞이하면서 많은 학생들이 고향으로 돌아와 있던 터라 실종자 수가 더 늘어났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산사태로 인해 2km에 달하는 수로가 토사로 매워졌고 도로 1천600m가 유실됐다.

    중국 매체들은 지난 21일 이후 중국 대부분 지역에서 내린 많은 비로 지반이 약화되면서 산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에 산사태가 발생한 마오현은 2008년 5월 발생한 규모 8.0의 쓰촨대지진 때의 피해로 3천933명이 숨지고 336명이 실종되는 등 역사상 크고 작은 지진 피해가 빈번했던 지역이라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중국 관영CCTV는 이번에 산사태가 발생한 뎨시진이 과거 1933년 진도 7.5의 대지진이 발생했던 지역이라는 점을 들어 근본적으로 지형 자체가 불안정한 곳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쓰촨성 산사태 사건을 보고받고 모든 자원을 동원해 생존자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왕둥밍(王東明) 쓰촨성 서기가 현장에서 구조를 직접 지휘하고 있는 가운데 현정부는 1급 특대형 재난경보를 발령하고 중장비를 갖춘 수색구조팀과 경량 구조팀, 소방, 의료인력 등 500여명을 투입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사고현장에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는데다 피해범위도 넓어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 중앙기상대는 이날 오전 6시 산사태가 발생한 쓰촨을 포함한 중국 중남부 지역에 내려진 폭우 황색경보를 유지했다.

    기상대는 25일 오전 6시까지 쓰촨 남부와 충칭(重慶), 구이저우(貴州), 광시(廣西)장족자치구, 후난(湖南), 후베이(湖北), 장시(江西), 안휘(安徽), 저장(浙江), 윈난(雲南) 등에서 많게는 100∼2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하고 홍수와 산사태 등 피해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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