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현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2년 연속 우승했다. 김지현의 3주 연속 우승은 무산됐지만 최근 KLPGA투어는 한 달 사이 열린 5개 대회에서 '지현'이라는 이름을 쓰는 4명의 선수가 차례로 우승하는 진기록을 남겼다.(사진=KLPGA 제공)
2017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는 '지현'이 대세다.
25일 경기도 안산 아일랜드 리조트(파72·6592야드)에서 끝난 KLPGA투어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김지현의 3주 연속 우승은 무산됐다.
김지현은 앞서 '에쓰오일 챔피언십'과 '한국여자오픈'에서 연속 우승하며 2008년 서희경 이후 9년 만에 KLPGA투어 3주 연속 우승에 도전했다. 하지만 3라운드에서 공동 6위로 밀린데 이어 최종일 경기에서도 1타를 잃고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 공동 10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종일에 3타를 더 줄인 오지현(21)이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지난해에 이어 이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했다.
단독 선두로 최종일 경기를 시작한 오지현은 김지영(21), 김민선(22), 장은수(19)의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특히 지난해 연장 끝에 극적인 뒤집기로 우승했던 것과 달리 올해 대회는 최종일 안정적으로 선두를 지키며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9년 만의 3주 연속 우승은 무산됐지만 KLPGA투어는 새로운 기록과 만났다. 오지현의 우승으로 KLPGA투어는 최근 5개 대회에서 '지현'이라는 이름을 가진 선수가 연거푸 우승하는 진기록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