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의 집에 들이닥치는 선배들 (사진=서울 수서경찰서)
같은 중학교 출신 후배의 집에 들이닥쳐 흉기로 협박하고 감금한 뒤 1억여 원의 돈을 뜯어낸 무서운 선배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중학교 후배의 집에 들이닥쳐 과도로 위협하고 5시간 동안 감금해 금품을 뜯어낸 혐의(강도상해)로 A(24) 씨 등 5명을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5일 서초구에 위치한 B(24) 씨의 집에 침입해 현금 1억 1300만 원과 500만 원 상당의 시계 2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피해자 B 씨의 대부업 사무실에서 약 4개월 간 일하며 현금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서 범행을 계획했다.
범행 전 피해자의 집 앞에서 범행을 모의하는 선배들 (사진=수서경찰서 제공)
평소 도박을 즐긴 이들은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약 20일에 걸쳐 B 씨의 주거지를 파악하는 등 범행을 모의했고 범행 당일에는 접촉사고를 핑계로 B 씨를 불러내 집에 들이닥쳤다. B 씨에게 겁을 주기위해 과도로 머리를 내려치고 5시간 동안 감금하는 등 위협을 이어가기도 했다.
이렇게 뜯어낸 1억이 넘는 돈을 이들은 단 9일 만에 스포츠토토, 유흥비 등으로 모두 탕진했다.
경찰관계자는 "이들은 피해자를 위협하기 위해 몸에 문신을 새긴 건장한 체격의 다른 동문들까지 동원했다"며 "도박비 마련과 빚 탕감을 위해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