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보람 (사진 제공=국제사격연맹)
사격 국가대표 후보 선수 최보람(한국체대)의 금빛 총성에 독일 하늘 아래 애국가가 울려퍼졌다.
최보람은 26일(한국시간) 독일 쥴에서 열린 2017 국제사격연맹(ISSF) 세계주니어사격선수권 대회 남자 10m 공기권총 종목에서 세계주니어 신기록을 수립하며 정상에 올랐다.
본선 6위로 결선에 진출해 초반 3위로 시작한 최보람은 11발째 선두로 올랐다가 19발째 8,6점을 쏘는 바람에 2위로 내려앉았다. 2014 난징 유스올림픽 챔피언 코로스티로프 파블로(우크라이나)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최보람은 24번째 마지막 한발을 남기고 0.4점 뒤진 상황에서 만점에 가까운 10.8점을 쏴 승부를 뒤집었다. 최종 합계 241.1점을 기록한 최보람은 마지막에 9.2점에 그친 코로스티로프(239.9점)를 1.2점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보람이 기록한 241.1점은 세계주니어 신기록이다. 지난 5월 뮌헨월드컵에서 240.9점을 기록해 이 부문 신기록을 세웠던 코로스티로프 앞에서 신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최보람은 단체전에서도 성윤호(대전 대신고), 조영재(서울체고)와 함께 1,720점을 합작해 러시아(1,724점)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공기권총에서도 메달이 나왔다. 김우리(한국체대)가 개인전에서 데스왈 신(인도)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우리는 단체전에서도 동메달을 추가했다.
65개국 500여명의 주니어 사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고 있는 이 대회는 초반 아시아 국가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하루에 총 4개의 메달(금1,은2,동1)을 수확해 중국(금3,은1,동3), 인도(금2,은1,동1)에 이어 종합3위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