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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싸늘한 한한령…상하이영화제 한국영화 상영 '0'



아시아/호주

    여전히 싸늘한 한한령…상하이영화제 한국영화 상영 '0'

    • 2017-06-26 16:05

    작년엔 韓영화 28편 상영…올해는 전무

     

    지난 25일 막을 내린 상하이(上海)국제영화제서도 한국 영화는 한편도 선을 보이지 못한 채 끝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한국 배치로 촉발된 중국 내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 또는 제한령)의 위세가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영화업계에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5일 폐막한 상하이 국제영화제 기간 공식 상영된 한국 영화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관계자는 “영화제 기간 상영된 한국 영화는 한 편도 걸리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최근 한중 분위기가 고려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영화는 물론이고 한·중 합작영화 상영도 크게 줄어 올해 상하이 영화제에서는 한국 배우 김기범이 출연한 ‘김치는 크레이피쉬를 좋아해’라는 영화만이 공식 상영작에 이름을 올렸을 정도다.

    지난 1993년에 시작해 올해로 20회째를 맞는 상하이국제영화제는 중국의 대표적인 영화제로 손꼽히고 있지만 올해 한국 영화들에게는 끝내 자리를 허락하지 않았다.

    지난 해 제19회 때만 하더라도 이준익 감독의 ‘사도’, 홍상수 감독의 ‘지금은 맞고 그 때는 틀리다’, 장재현 감독의 ‘검은 사제들’ 등 28편의 한국 영화가 상영되면서 중국의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올해 들어 상하이 국제영화제 뿐만 아니라 앞서 3월 개최된 베이징(北京) 국제영화제에서도 일부 한국 영화가 초청을 받았지만 중국 당국의 제지로 상영이 무산됐다.

    지난해 중국 영화계 전체를 보더라도 중국에서 개봉한 한국 영화는 한 편도 없었고 중국 내 한국 드라마 상영, 한류 연예인의 TV 및 광고 출연이 여전히 금지되고 있다.

    중국은 한한령으로 한류 콘텐츠의 방영과 공연은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부산행' 등 한국 영화들의 판권을 사들이는 것에는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중국 내 분위기가 많이 누그러졌지만 콘텐츠 매매 등 실질적인 분야에서는 아직도 온기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증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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