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만여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대량의 필로폰을 국내로 반입한 50대 마약 밀수총책이 26일 중국에서 송환된다. 이날은 세계 마약퇴치의 날이다.
법무부는 필로폰 5㎏을 밀수한 범죄인 이모씨(59)를 이날 오후 5시20분 중국 칭다오에서 인천공항으로 강제 송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2013년 8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중국 칭다오에 살면서 국내의 공범들과 함께 21차례에 걸쳐 필로폰 5㎏을 국내에 밀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내 밀수총책 등 공범 6명은 이미 체포·기소돼 재판받고 있다.
법무부와 검찰은 이씨를 인터폴 적색수배한 뒤 중국 당국에 이씨 검거를 지속 요청해 이번 성과를 이뤄냈다. 이씨는 중국 측 협조로 지난 4월 현지에서 체포돼, 세계 마약퇴치의 날인 이날 압송된다.
세계 마약퇴치의 날은 중국이 청조 말기 1839년 영국 상인 등으로부터 압수한 1000톤 이상의 아편을 소각·폐기한 6월 26일을 기념해 1987년 UN이 제정했다.
법무부는 "이번 송환은 중국 공안부의 적극적인 협조와 대검찰청 마약과,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외교부, 경찰청 등 국내외 관계기관 간 긴밀하고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이루어지게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