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경에, 가뭄대책 같이해 野도 함께
- 백남기 농민 보상 문제, 총리실 논의중
- 한미정상, 신뢰 확인 자리 될 것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낙연(국무총리)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오늘로 48일. 그리고 문재인 정부의 첫 번째 인사로 정부의 성격과 방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인물, 이낙연 국무총리가 취임한 지는 이번 주 금요일로 딱 한 달이 됩니다. 아마 현직 국무총리가 시사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하는 거는, 글쎄요 제 기억으로는 처음이지 싶은데요. 이낙연 국무총리 연결이 돼 있습니다. 이낙연 총리님 안녕하세요.
◆ 이낙연>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취임 후 첫 방송 인터뷰 맞으시죠?
◆ 이낙연>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저는 좀 떨리네요.
◆ 이낙연> (웃음) 저도 떨립니다.
◇ 김현정> (웃음) 국무총리로 지낸 한 달 돌이켜보면 어떠셨습니까?
봄 가뭄 피해현장 찾은 이낙연 총리 (사진=총리실 제공)
◆ 이낙연> 숨가쁘게 왔던 것 같아요. AI 잡으러 제주도로 전라북도로 여기저기 다녔고 또 가뭄 걱정 함께 나누느라고 경기도에서 충남, 전남 이렇게 다니다 보니까 벌써 한 달이 훌쩍 지나갔네요.
◇ 김현정> 제일 힘든 건 뭐, 어떤 게 제일 힘드시던가요?
◆ 이낙연> 가뭄이, 제일 걱정을 많이 한 사안이 바로 가뭄이었는데 아직도 걱정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가뭄, AI. 역시 민생 현장에 낮은 총리로 임하겠다, 이 이야기를 지금 실천하고 계시는 건데. 힘든 얘기가 나왔으니 말입니다만. 실은 헌법상으로 보면 장관 임명 제청권자가 국무총리신 거죠?
◆ 이낙연> 네.
◇ 김현정> 그렇기 때문에 아마 지금 인사청문회 보시면서 누구보다도 많이 긴장하고 계실 것 같아요. 어떠십니까?
◆ 이낙연> 네, 많이 걱정이 되고요. 다 이렇게 챙겨가면서 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하는 것을 느끼게 되고요. 요즘 인사 검증하는 분들은 검증은 제보를 이기지 못한다, 이런 것을 절감하고 있는 것 같아요.
◇ 김현정> 가장 가까운 주변부에서 제보가 가장 많이 들어온다, 후보자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그런 얘기가 맞습니까?
◆ 이낙연> 그렇습니다. 당연히 그렇죠. 당연히 그런데... 그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요?
◇ 김현정> 그러게요. 진짜 보면서 누구의 인사청문회가 제일 발을 동동 구르게 손에 땀을 쥐게 하던가요?
◆ 이낙연> 지금까지의 청문회보다는 인사청문회까지 가지 못한 분의 사례가 제일 발을 동동 구르게 했습니다.
◇ 김현정> 안경환 후보자?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 이낙연> 법무장관 후보자인데요. 제가 젊은 시절부터 그분을 잘 알고 좋아하는 선배이셨습니다. 그래서 그분의 아픔이 얼마나 컸을 것인가. 결혼생활의 실패라는 건 본인으로서는 남 앞에서 꺼내기도 싫은 그런 큰 상처 아니겠습니까? 본인으로서는 굉장히 아픈 시간이었을 것이다, 마음이 듭니다.
◇ 김현정> 그런데 결혼생활의 실패가 아니라 아예 결혼까지도 못 갔는데 도장을 위조해서 결혼신고를 혼자 일방적으로 했다, 이런 거 아니었습니까?
◆ 이낙연> 그렇게 믿어지지가 않고요. 일부에서 나오는 얘기처럼 상대 분께 상처를 덜 드리는 방법으로 그 방법을 선택했다는 얘기도 있는데 그렇게 믿고 싶고요. 저는 소싯적에 그분을 만나서 알고 지내고 할 때는 그냥 결혼생활이 원만치 못하셨는가 보다 그렇게만 알고 있었어요.
◇ 김현정> 그렇군요. 그러다 보니까 제일 안타깝게 느끼셨던 게 안경환 후보자?
◆ 이낙연> 네.
◇ 김현정> 야당에서는 지적을 합니다, 그런데. 아니, 인사 5대 원칙 공약했으면 지켜야지 왜 지키지도 못할 기준을 정해놓고 얼토당토않은 인사들을 계속 후보로 올려놓고 우리한테만 너무하다고 하느냐?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낙연> 그 문제는 기왕에 여야 간에도 어느 정도의 합의가 이루어졌고요. 또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도 검증의 기준을 다시 마련하겠다는 얘기가 있었으니까요. 좀 그걸 기다려봤으면 좋겠어요. 해 보니까 검증의 한계라는 것도 있고요. 또 국민 일반의 눈높이와 현실이라는 것 사이의 괴리라는 것도 있는 거니까 어떤 선이 가장 맞는 것인가 하는 건 한번 국민적인 논의가 있었으면 좋겠다 싶고요.
◇ 김현정> 한번쯤은.
◆ 이낙연> 또 약간의 몇십 년 전에 실수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그분의 장점, 그분의 역량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그러면 몇십 년 전의 잘못 때문에 그 역량을 활용을 기회조차 버리는 것보다는 좀 더 현명한 방법을 선택할 수도 있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도 합니다.
◇ 김현정> 이제 이낙연 총리가 직전까지는 야당 의원이셨으니까 야당일 때를 돌이켜보면 그때 청문회도 과한 면이 있었다. 이제는 여야 할 것 없이 다시 기준을 좀 생각해야 될 때다란 생각이 드시는 건가요?
◆ 이낙연> 물론입니다. 여당만 잘하고 야당은 못한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좀 더 성숙하게 판단해서 국민들께서 납득할 만한 기준을 합의할 때가 됐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합의할 때가 됐구나... 그런데 이번 주에 이른바 김, 송, 조 트리오. 김상곤, 송영무, 조대엽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야3당에서는 세 사람 다 안 된다. 정의당에서는 송영무 후보자는 안 된다. 이런 입장이더군요. 어떻게 보십니까?
◆ 이낙연> 기왕의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으니까요, 검증도 하고 본인의 설명도 듣고 해서 어느 정도 판단의 자료가 나올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런데 사실 헌법상으로는 책임총리한테 장관 임명 제청권이 있다 보니까 바른정당의 주호영 대표가 뭐라고 하셨냐면 지명철회를 건의할 권리도 총리에게 있다. 이낙연 총리가 하루라도 빨리 결정하셔서 지명철회를 해라, 이렇게 어제 직접적으로 요구를 하셨어요. 들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 이낙연> 지나간 얘기인데요. 사실은 안경환 후보자의 경우에는 사퇴하시기 전에 몇 시간 전에 제가 재고하는 게 필요할 것 같다는 얘기를 청와대에 전달한 일은 있습니다.
◇ 김현정> 아, 그러셨어요? 아까 전에 굉장히 가까운 지인이라고 하셨잖아요.
◆ 이낙연> 네.
◇ 김현정> 그런데도 ‘이거는 지명철회 해야겠습니다’라는 의사를 먼저 표현을, 건의를 하셨어요?
◆ 이낙연> 네. 그 말씀도 제가 말씀을 드리는 게 좀...
◇ 김현정> 이제는 지나간 일이니까요.
◆ 이낙연> 본인께 도리가 아닙니다만 기왕에 말씀이 나왔으니까 처음으로 공개를 합니다.
◇ 김현정> 안경환 후보자가 자진사퇴 형식이긴 했습니다만 청와대와 그런 교감이 있었던 것이고 그 교감의 첫 번째 건의는 어떻게 보면 가장 가까운 지인이었던 이낙연 총리가 하신 거네요?
◆ 이낙연> 네. 저뿐이었겠습니까만 저로서는 이건 재고가 필요할 것 같다는 저의 판단을 말씀을 드렸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이번 이른바 김, 송, 조 트리오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이세요?
◆ 이낙연> 이건 인사청문회를 한번 보고요. 기왕에 여야 간에 합의한 청문회 일정이니까요. 한번 보고 얘기를 하죠.
◇ 김현정> 아니다 싶으면 여기서도 결단할 수 있다, 재고할 수 있다, 이 말씀이세요?
◆ 이낙연> 미리 얘기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닌 것 같고요.
◇ 김현정> 물론 그렇긴 합니다만 일단 지켜 본 후에 정말로 아니다라는 후보가 있다면 그때는 재고할 수 있는 것이지 이게 처음부터 모두 통과다 이런 생각은 아니라는 말씀이실까요?
◆ 이낙연> 우리 김현정 앵커께서 욕심을 조금 자제해 주시면...(웃음)
◇ 김현정> (웃음) 아니, 저로서도 좀 답답한 면이 있어서. 어떠신가 싶어서요.
◆ 이낙연> 미리 어느 쪽으로 예단을 갖게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런데 인사청문회는 어쨌든 시작이라도 했습니다, 총리님. 그런데 지금 추경 문제는 논의의 테이블에조차 올리지 못하고 있어서 좀 답답하시죠?
◆ 이낙연> 네.
◇ 김현정> 자유한국당은 이 추경이 다른 추경이 아니고 일자리를 위한 추경이다. 이건 추경 요건에도 맞지 않는다. 게다가 공무원 수를 이렇게 늘려놓게 되면 이게 두고두고 부담이 될 텐데 후세대에 부담이 될 텐데. 여기에 도장을 찍어줄 수 없다, 이런 입장이더군요.
이낙연 국무총리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 이낙연> 추경 요건이 국가재정법상에 정해진 요건에 합당하냐에 대해서는 충분한 논의의 여지가 있으니까요. 어느 한쪽의 주장만 옳다고 보기는 어렵고요. 특히나 청년실업. 4명 중에 1명이 지금 실업상태인데요. 이른바 체감실업률로 보면요. 이 상태로 정부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야 된다는 주장을 저는 좀 받아들이기 어렵고요. 그다음에 야당 의원들이 많이 계시는 지역에 가뭄이 심하다거나 또는 동계올림픽이 임박했다거나 하는 필요들이 있어요. 또 지역에 갔더니 빨리 도와달라는 말씀을 하시는데 차제에 그런 것도 한번 섞어서 논의를 해 주시는 기회가 됐으니까 야당 의원님들이 국회에 가셔서 그 논의의 장에서 지금 추경에 반영돼 있지 않은 것도 한번 논의를 해 주시면 좀 지혜로운 선택이 나오지 않겠는가 그런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지금 민생현장을 전국적으로 돌고 계시는데 야당 의원들이 많은 그 지역에 가뭄 호소하고 있고 또 평창 이 지역에서는 빨리 동계올림픽 도와 달라 지원해 달라 요청 쇄도하는데 그것까지 함께 테이블에 추경과 함께 테이블에 올려서 논의하는 이런 지혜도 있다, 이런 말씀?
◆ 이낙연> 그렇습니다. 제가 외람되지만 제가 그 지역의 국회의원이라면 이런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 같아요. 저희 정부 내에서도 물론 이번 추경은 일자리 중심의 추경이고 거기에 저소득층을 도와드리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만 혹시 야당 의원님들께서 가뭄 대책이라든가 동계올림픽 지원을 위한 예산의 확보를 요구하신다면 협의에 응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이낙연 국무총리 이번 주로 취임 한 달이 되는 국무총리 지금 만나고 있습니다. 지난 14일이었죠. 세종시 총리 공관에서 출입기자 간담회 하시면서 기자들한테 총리실 침실을 공개하셨어요.
◆ 이낙연> 네.
◇ 김현정> 그리고 지난주에는 부인께서 고 백남기 씨 유족을 서울 공관으로 초청해서 식사도 하셨더라고요. 이런 행보들이 다 낮은 총리, 민생행보 뭐 이런 것으로 평가가 되고 있더군요, 총리님.
◆ 이낙연> 꼭 그렇다기보다는 기왕에 공관에 초청했는데 어떤 방 하나만 공개를 않고 문 닫아놓으면 점점 더 궁금해질 것 아니에요?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고요. 그다음에 저희 아내가 누구를 초청한 것을 공개되지 않기를 바랐는데 그냥 공개가 됐습니다.
◇ 김현정> 그러게요. 왜 공개하기를 꺼리셨어요, 백남기 씨 유족 초청한 것은?
◆ 이낙연> 제 아내는 공인이 아니니까요.
◇ 김현정> 아하.
◆ 이낙연> 가족들이 노출이 되고 공개되고 해서 생활에 부담을 갖게 되는 걸 저는 원치는 않습니다. 그러나 좋은 일을 했다고는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러게요. 많은 분들이 지금 칭찬의 목소리를 보내주고 계세요, 그 부분에 대해서. 저는 그래서 백남기 씨 유족을 공관으로 초대하신 걸 보면서 이거는 상당한 관심의 표명이구나. 그러면서 궁금했던 게 서울대병원이 최근에 백남기 씨 사인을 외인사. 그러니까 물대포를 맞아서 숨진 게 맞다라고 인정을 했습니다. 경찰도 바로 다음 날 사과를 했습니다. 그렇다면 이건 국가 공권력에 의한 죽음이라는 것이 인정된 것이고 이렇게 되면 국가가 보상까지 해야 된다고 보시는 건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이낙연> 그건 차근차근 생각하겠습니다. 제 아내가 우리 도라지 씨 포함해서 가족을 모신 것은 가족을 잃은 사람에 대한 연민의 마음에서였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그러면 보상이나 뭐 이런 것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생각해 보신 적은 없으십니까? 개인적으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 궁금해요.
◆ 이낙연> 우리 총리실 안에서 여러 가지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논의를 하고 있지만 아직 제가 제 입으로 공개적으로 말할 단계는 아니고요.
◇ 김현정> 그렇군요.
◆ 이낙연> 어떻게든 이 문제가 바로잡혀야 한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습니다.
◇ 김현정> 논의 중이다. 결론을 내리지 않았지만 논의 중이다. 이런 말씀?
◆ 이낙연> 네.
◇ 김현정> 또 하나 뜨거운 현안이 한미 정상회담입니다. 이번 주에 가장 큰 이슈이자 문재인 정부의 외교 첫 시험대인 셈인데. 총리님, 합의된 주 의제에 사드가 들어있지는 않습니다만 미국의 상원의원 18명이 사드의 완전 배치를 이번 정상회담에서 합의하라 이렇게 요구하고 나섰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돌발적으로 이 이슈를 꺼내게 될 경우 우리는 어떻게 입장정리를 하고 임하시나요?
◆ 이낙연> 그동안에 미국 언론들로부터 유사한 질문을 수도 없이 대통령이 받으셨고 설명을 하셨기 때문에요. 어떠한 경우에도 설명은 가능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매주 월요일에 대통령과 주례회동을 하는데 어제 대통령과 점심 하면서 주례회동을 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제가 식사 전에 부드러운 말로 감히 예측을 하자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동맹의 견고함을 확인하고 우방 지도자와의 신뢰 관계를 전 세계를 향해서 과시하고 발신하는 그런 자리로 만들 것 같습니다. 제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만 저는 그렇게 전망합니다. 그렇게 말씀드렸습니다.
◇ 김현정> 그러자 문재인 대통령께서 뭐라고 하시던가요?
◆ 이낙연> 그냥 웃으시더군요.
◇ 김현정> 지금까지 문재인 대통령이 이런 질문 받으시면, 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우리의 절차가 있다 그렇게 답변하셨던가요?
◆ 이낙연> 그렇게 했고요. 틸러슨 국무장관이나 미국의 지도자들께서 한국의 민주주의적 절차를 존중한다는 말씀이 나오고 있으니까요. 대통령의 생각을 충분히 이해하고 존중하고 있다 저는 그렇게 받아들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 워낙 이슈가 많다 보니까 현안들을 뜨겁게 질문드렸는데 마무리는 부드러운 얘기로 해 볼게요, 총리님.
◆ 이낙연> 네.
◇ 김현정> 얼마 전에 총리실 직원들한테 손편지 쓰셨다면서요?
◆ 이낙연> 네.
◇ 김현정> 국민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총리. 가장 낮은 총리가 되겠다, 이런 내용을 쓰셨던데 어떤 총리가 가장 낮은 총리입니까?
◆ 이낙연> 흔히들 총리를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자리라고 하지 않습니까? 저는 그런 정의에 동의하지 않아요. 총리는 ‘일인지하 만인지하’의 자리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그건 무슨 말씀이세요?
◆ 이낙연> 저보다 낮은 사람은 없는 거죠.
◇ 김현정> (웃음) 아, 대통령 밑에 있을 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 밑에...
◆ 이낙연> 국민에게도 제가 아래에 있다.
◇ 김현정> 그런 말씀.
◆ 이낙연> 국민의 아래에도 있다는 생각이고요. 모르겠습니다. 저도 변할지 모르지만 아직까지는 제가 높은 대접을 받아서 기분 좋은 경험은 없습니다. 오히려 낮게 있을 때가 훨씬 편하고 자유롭고 그렇게 생각을 하거든요. 앞으로도 제 마음이 변하지 않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낮은 자세로 일 잘하는 총리. 하지만 국민 곁에 낮은 총리로 끝까지 남아주시길 기대하면서 오늘 귀한 시간 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리겠습니다.
◆ 이낙연>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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