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지난 10년 우리나라 우수 중소·중견기업이 한국 수출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는 우리나라 유망 중소·중견기업을 대표하는 '한국을 빛낸 이달의 무역인상' 수상업체 179개사의 10년의 성장추이를 분석해 이렇게 밝혔다.
지난 2년간 우리나라 수출이 감소세였던데 반해 중소·중견기업의 수출비중은 꾸준히 늘어 지난해는 역대 최고치인 37.5%를 기록해, 우리나라 수출 낙폭을 축소하는데 기여했다.
이런 유망 중소·중견기업을 대표하는 수상업체의 10년을 분석한 결과, 평균업력 20.1년, 창업 후 10년 생존율은 92.7%로 우리나라 창업기업 생존율 11.1%에 비해 매우 높게 나타났다.
또, 10년간 우리나라 수출이 연평균 3.3% 증가하는 동안 수상업체는 13.3%가 증가했고, 연평균 고용증가율도 5.4%로 1.4%의 우리나라 평균을 상회했다.
품목별 수출추이를 보면, 무선통신기기부품 및 직접회로 반도체 등 스마트폰 수요확대가 견인한 전기전자제품의 수출이 증가한 반면, 기계류 수출은 감소세를 보였다.
시장별로는 휴대전화 1차 벤더인 부품업체의 해외동반진출로 베트남 시장을 비롯한 아시아 신흥시장 수출비중이 2007년 17.2%에서 2016년 37.9%로 크게 증가했다. 또 농수산식품, 화장품·미용용품, 바이오·의약품 등 K-소비재의 수출이 크게 확대되었다.
지난 10년간 지속성장하고 있는 수상업체는 의료·바이오, 전기차 및 커넥티트카 등 차세대 차부품, 카메라렌즈 및 모듈검사장비 같은 스마트폰 부품 등 신성장 산업군에 많이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호황기를 대비한 선제적인 투자와 높은 R&D 집약도를 보이고, 또 4차 산업혁명에 조기대응하며 제조업의 스마트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특성을 갖고 있었다.
소형(스마트폰), 중대형(차량)등 2차 전지 제조설비 업체인 디에이테크놀로지(대표자 박명관, 2013년 9월, 62회 수상업체)는 세계적인 친환경 자동차 산업 확대와 중국의 전기차 정책에 힘입어 5년 연속 수출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보톨리눔톡신 제제 주사제를 제조하는 메디톡스(대표자 정현호, 2015년 4월, 78회 수상업체)는 지난해 기준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이 14% 수준으로 국내 평균 3.8%에 비해 매우 높다. 10년간 연평균 수출증가율이 30%를 넘고, 10년 동안 단 한해도 수출이 감소하지 않았다.
#사례1. 2006년 3백만불 수출의탑, 2015년 3억불 수출의탑 수상. 수출액이 100배로 증가하는데는 10년이 걸리지 않았다. 스마트폰, 태블릿PC, 차량용카메라 등에 사용되는 초소형 카메라모듈을 제조하는 엠씨넥스(대표자 민동욱)의 수출신장세이다. 2008년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로 거래처가 연쇄부도가 나자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 전체 인력의 30%가 넘는 연구진이 개발한 세계 최초·최고의 기술로 신시장을 개척한 결과다. 2009년 220여명이었던 종업원도 지난해 500명 이상으로 늘었다. 사람으로 치면 눈의 역할을 하는 차량용 카메라 모듈은 차선이탈경보, 졸음운전감시, 야간투시 등 자율주행 자동차의 주요 부품으로 부상하며 더 큰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2009년 7월, 21회 수상업체)
#사례 2. 바디텍메드(대표자 최의열)는 한림대 교수인 최 대표가 1998년 제자 두 명과 함께 창업보육센터에서 설립, 코스닥까지 상장한 체외진단기기와 진단시약을 생산하는 업체다. 주요 제품인 이아크로마는 피 한 방울로 감염성 질환, 심장병, 당뇨병, 전립선암 등 20여가지 질병의 유무와 진행 정도까지 검사할 수 있다. 2006년 중국 수출을 시작으로 중국 내 판매량 1위 제품이 되었고, 수출지역은 70여개 국가로 확대되었다. 지난 10년(2007-2016년)간 연평균 수출증가율은 50% 가까이에 이른다. 다품종 소량생산과 이에 따른 물류관리를 위해 스마트공장 시스템을 구축, 진단오류를 낮춘 것은 물론 설비가동률 10%, 생산량 30% 이상 증가되어 매출 증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2015년 2월, 76회 수상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