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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1인 가구, 절반 이상은 월 100만원도 못 벌어



경제 일반

    여성 1인 가구, 절반 이상은 월 100만원도 못 벌어

    여성 1인 가구 절반 가량 한국 사회 '불안'…'범죄 발생'이 제일 두려워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혼자 사는 여성들 중 절반 이상은 월 100만원도 채 되지 않은 소득으로 살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한국의 총 인구는 5144만 6천명이며 이 가운데 여성 인구는 전년보다 0.4% 증가한 2565만 6천명으로 전체 인구의 49.9%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올해 여성 가구주는 591만 6천 가구로 전체의 30.3%를 차지했고, 특히 여성 1인가구는 276만 6천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가구주 비율은 2017년 30.3%에서 2020년 31.6%, 2030년 34.8%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그동안 한국 전체 1인 가구 중 여성 1인 가구의 비중은 49.7%로 그동안 여성 1인 가구보다 비중이 낮았던 남성 1인 가구(50.3%)가 이를 앞질렀다.

    여성 1인 가구는 지속적으로 늘어나서 2045년이면 388만 2천가구에 달하지만, 남성 1인 가구에 비해 비중은 계속 줄어들어서 2045년에는 47.9%가 될 전망이다.

    1인 가구 소득과 연령대별 여성 1인 가구 소득

     

    문제는 이들 여성 1인 가구의 월 평균 소득이 유독 낮다는 점이다. 2016년 기준 여성 1인 가구 월 평균 소득의 56.9%가 100만원 미만으로, 남성 1인 가구의 100만원 미만의 비율(29.5%)보다 약 1.9배 높았다.

    특히 여성 1인 가구는 소득이 높아질수록 비율이 낮아지는 반면, 남성 1인 가구는 소득구간별로 비슷한 비율의 분포를 보여서 저소득 여성 1인 가구 비중이 극히 높았다.

    이는 여성 1인 가구 중에서 소득이 높지 않은 고령 1인 가구의 비중이 유독 높기 때문으로, 실제로 60세 이상인 여성 1인 가구의 경우 100만원 미만의 소득이 80.2%를 차지했다.

    연령대별 1인 가구 (2015)와 연령대별 1인 가구 증감 (2015-2005)

     

    그런데 2015년 기준 여성 1인 가구는 60세 이상이 43.2%로 가장 비중이 높고, 20대(15.4%)와 50대(15.3%)가 뒤를 이었다.

    반면 남성 1인 가구는 20세 미만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는데다, 10년 전인 2005년과 비교할 때 20세 미만과 6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남성 1인 가구가 여성보다 더 많이 증가했다.

    또 여성 1인 가구 중 절반에 가까운 46.2%가 한국 사회의 전반적인 안전에 대해 '불안'하다고 느낀 반면 '안전'하다고 답한 경우는 13.0%에 불과했다.

    특히 가장 주된 불안 요인으로 37.2%가 '범죄 발생'을 꼽아 자신이 범죄의 표적이 될까 두려워하고 있었고, '국가안보'(16.9%), '경제적 위험'(11.1%) 이 뒤를 이었다.

    반면 남성 1인 가구는 36.2%만이 한국 사회가 '불안'하다고 느꼈으며, 그 이유도 '국가안보'의 비중(21.5%)이 제일 높았고, '경제적 위험(18.7%)', '범죄발생'(17.7%)에 대한 불안은 비교적 낮아 대조를 이뤘다.

    강력범죄(흉악) 피해자

     

    실제로 2015년 기준 살인, 강도, 방화, 성폭력 등 강력범죄(흉악)의 피해를 입은 3만 1431명의 피해자 가운데 여성의 비율은 무려 88.9%에 달했다.

    또 이러한 강력범죄로 인한 여성 피해자는 2000년 6245명에서 2015년 2만 7940명으로 약 4.5배 증가한 반면, 남성 피해자는 2520명에서 3491명으로 약 1.4배만 증가했다.

    건강 관리 측면을 살펴보면, 여성 1인 가구는 '적정수면'(71.2%), '아침 식사하기'(68.0%), '정기 건강검진'(65.2%)은 비교적 잘 실천하고 있었지만, '규칙적 운동'은 36.8%만이 실천하고 있었다.

    다만 여성 1인 가구는 전체 여성보다 '아침 식사하기'나 '적정 수면' 실천율이 낮지만, '규칙적 운동'과 '정기 건강검진' 실천율은 상대적으로 높았다.

    다만 젊은 여성 1인 가구들의 경우 30대는 33.9%, 20대는 24.3%만이 아침식사를 챙겨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여성 고용률

     

    한편 지난해 전체 여성의 고용률은 지난해 기준 50.2%로 전년(49.9%)에 비해 0.3%p 증가했다.

    특히 20대 후반의 고용률이 69.5%로 가장 높게 나타나고, 이어서 40대 후반(68.6%), 50대 전반(65.9%)순이었다.

    반면 30대 초반(60.2%)과 30대 후반(56.5%), 40대 초반(62.8%)의 고용률은 낮은 편으로, 여성의 고용률은 결혼·임신·출산·육아 등의 경력단절이 발생하는 30대 후반을 기점으로 M자형의 모양을 보였다.

    여성 취업자 중 임금노동자는 861만 9천명(77.2%)으로 전년보다 0.8%p 증가했고, 남성(72.5%)보다도 4.7%p 비중이 높았다.

    하지만 여성들에게 주어진 일자리 중 상당수가 질 나쁜 일자리들이어서 여성 상용노동자 비중은 44.7%로 남성(53.0%)에 비해 여전히 낮은 반면, 임시노동자 비중은 여성(27.5%)이 남성(13.6%)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여성 시간제 노동자 현황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는 353만 8천명으로 전체 여성 임금노동자 가운데 41.0%를 차지해 전년보다 0.9%p 증가한 반면, 남성 비정규직은 0.1%p 감소했다.

    여성의 연령대별 비정규직 노동자 비중은 50대가 22.4%로 가장 높고, 40대와 60세 이상이 각각 21.4%로 뒤를 이었다.

    특히 여성 시간제 노동자는 177만 2천명으로 비정규직 노동자 중 50.1%를 차지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전년에 비해 남성 시간제 노동자가 2만 3천명(3.3%)증가한 동안 여성 시간제 노동자는 무려 22만 4천명(14.5%)이나 증가한 것이다.

    자연스레 여성 노동자들의 임금 수준도 낮아서 지난해 1인 이상 사업체의 여성 월평균 임금은 186만 9천원으로 남성 임금의 64.1%에 불과했다.

    직업별로 살펴보면 비교적 여성들이 많이 진출하는 교원의 경우 초등학교는 교원 77.0%가 여성이며, 고등학교도 절반(50.8%) 수준이었다.

    하지만 여성 교장의 비율은 초등학교에서 34.5%로 처음으로 30%를 넘었고,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각각 24.3%, 9.9%에 불과했다.

    2015년 기준 공무원 중 여성의 비율은 44.6%로 전년보다 0.7%p 증가했고, 이 가운데 일반직 국가공무원을 기준으로 4급 이상 공무원 중 여성의 비율은 10.6%로 2015년에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의료 분야에서는 여성 비율이 의사 25.1%, 치과의사 26.8%, 한의사 20.4%, 약사 64.0%로 나타났다.

    지난해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총 의원 300명 중 여성 의원은 51명으로 17.0%를 차지했고, 2014년 제6회 지방의회 의원 선거에서는 총 의원 3,687명 중 여성 의원은 845명으로 22.9%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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