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조 방제 작업(사진=자료사진)
해마다 국내 연안에 출몰해 양식장 피해를 주는 '적조'가 올해는 지난해 보다도 빨리 발생할 것으로 예상 돼 피해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27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적조 전망 및 피해 예방대책'을 보고하고 28일부터 관계기관과 함께 본격적인 적조 방제 체제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올해 바다 수온이 평년에 비해 0.5~1.0゚C 가량 높아 적조생물(코클로디니움)이 지난해 보다 2일 가량 빠른 지난 4일 검출됐다고 보고했다.
또한 세력이 강해진 대마난류의 유입 등 적조발생에 용이한 환경이 형성돼 지난해 보다 빠른 7월 중순부터 적조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해수부는 올해 적조 방제를 위해 황토 48만4천 톤과 방제장비 9378대를 확보했으며, 지난해 처음 도입해 효과가 입증된 적조구제물질 4종(미생물추출물, 머드혼합물, 도석(陶石)혼합물, 황토혼합물)도 현장에 확대 투입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28일부터 7월 5일까지 경남 통영과 경북 포항, 전남 여수.완도 등 4개 시.군에서 '적조 대응 사전 모의훈련'을 실시하는 등 현장 대응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적조발생 이전에 양식장의 어패류를 조기 출하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적조생물이 어장으로 진입할 우려가 있을 경우에는 지정된 안전해역으로 이동 조치하기로 했다.
한편, 적조에 의한 피해액은 지난 2013년 247억원에서 2015년은 53억원, 지난해는 43억원으로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바다 수온이 높아진데다 4대강 6개 보를 상시 개방하면서 질소와 인 등 육지의 영양성분이 연안에 대량 유입돼 적조 발생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