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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향하던 中 랴오닝함, 무력시위 하나?…대만 '긴장'



아시아/호주

    홍콩 향하던 中 랴오닝함, 무력시위 하나?…대만 '긴장'

    • 2017-06-27 15:27

    군사전문가들 홍콩 도착하기 전 랴오닝함 대만 인근 해역에서 훈련할 것 전망

    중국의 제1호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함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홍콩 주권반환 2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홍콩으로 이동하던 중국의 첫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함이 대만 주변 해역을 들려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와 대만 정부가 긴장하고 있다.

    구축함 지난(濟南)·인촨(銀川)함, 호위함 옌타이(烟台)함, 젠(殲·J)-15 전투기 중대, 헬리콥터 등으로 구성된 랴오닝 항모전단은 25일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 모항을 출발했다.

    랴오닝함은 중일전쟁의 도화선이 된 루거우차오(盧溝橋) 사건 발생 80주년인 다음 달 7일부터 국치일을 잊지 말자는 의미로 이틀간 홍콩에 기항할 예정이다.

    홍콩의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대만이 랴오닝 항모전단의 대만해협 통과여부를 면밀히 주시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27일 보도했다.

    중국 즈위안(知遠)전략방무연구소의 저우천밍(周晨鳴) 연구원은 랴오닝 항모전단이 동해함대와 합동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랴오닝함의 이같은 훈련은 영토 주권을 사수하겠다는 중국의 결의를 국내외에 보여주겠다는 의도로 해석되며, 대만 인근 해역에서 훈련 역시 비슷한 경고성 목적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천중지(陳中吉) 대만 국방부 대변인은 "대만군은 지역 내 중국 공산당 군의 군사적 동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규정에 따라 필요한 예방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랴오닝함 전단은 이미 올해 초 첫 원양훈련 때 대만해협을 통과하며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과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던 대만에 무력시위를 벌인 바 있다.

    랴오닝함 전단은 지난 1월 11일 오전 7시쯤 남중국해 훈련을 마치고 모항인 칭다오로 귀환하던 중 대만 남서쪽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했으며 대만해협 중앙선을 따라 이동해 180㎞ 길이의 해협을 뚫고 지나갔다.

    대만군은 해상초계기 P3C와 대만산 전투기 IDF, 청쿵(成功)급 구축함 등을 급파하며 양국간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대만 군사 당국자는 만약 랴오닝함이 홍콩을 방문한다면 하나는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대만 동해를 돌아 바스(巴士)해협을 거쳐 홍콩으로 가는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대만해협을 통과할 경우 그 파급력은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당국자는 "랴오닝함 전단이 대만 동해 쪽을 돌아 대만 주위를 동그랗게 돌며 훈련하게 된다면 대만에 대한 군사적 위협으로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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