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 트리플A에서 뛰고 있는 황재균. (사진=노컷뉴스DB)
황재균(30)이 홈런을 터트리며 빅리그 승격 탈락에 대한 무력시위를 펼쳤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 트리플A 새크라멘토 리버 캣츠에서 뛰는 황재균은 27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의 사우스웨스트 유니버시티 파크에서 열린 엘패소 치와와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와 경기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황재균의 홈런은 두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0-1로 끌려가던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서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7호이자 지난 6일 홈런 이후 17경기 만에 느낀 손맛이다.
입지가 좁아진 황재균에게는 귀중한 홈런이다. 포지션 경쟁자가 연달아 빅리그 승격의 기쁨을 맛보면서 상황은 더 안좋게 변했다.
황재균은 이제 선택의 시간을 맞이한다. 옵트아웃를 행사해 잔여 연봉을 포기하고 FA를 선언할지, 아니면 팀에 남아 마이너리그에서 빅리그 승격 도전을 계속할지 선택해야 한다. 옵트아웃은 다음 달 2일 행사할 수 있다.
황재균은 이날 첫 타석에서는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6회초 1사 1루에서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내 출루에 성공했다. 후속타가 터지면서 득점까지 올렸다. 8회초에는 3루수 땅볼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0.287을 유지했다.
새크라멘토는 4-2로 엘패소를 제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