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바른정당 이혜훈 신임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당선을 축하하며 협치를 당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전화를 해 '축하한다. 여야가 잘 협치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통화 내용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인사청문회와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바른정당의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문 대통령이 인사청문회에 대해 협조를 부탁했고, (저는) 거기에 대해 즉답은 안 드렸다"며 "문 대통령이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추경을 묶어서 말씀하셔서 추경에 대해서만 얘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공공부문 일자리 가운데 시급한 것은 숨통을 틔워주자는 게 저를 포함한 많은 의원들의 의견이라고 전했다"면서 "우리는 (추경 심사를) 보이콧 하지 않고 심사에 임할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공무원 일자리가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너무 많은 부분은 협의를 해서 조정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더니 문 대통령은 '아, 네'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 밖에도 28일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 "미국에 잘 다녀오시라"고 덕담을 건넸다며 "방미 중에는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정쟁이나 공격을 좀 자제하자는 얘기가 최고위원회의에서 나온 점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국회를 찾은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으로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난을 선물받은 이 대표는 "대한민국을 위해 협력할 부분은 협력하고 야당이 해야할 부분은 하겠다"고 화답했다.
바른정당 이혜훈 신임 대표가 27일 오후 국회 더불어민주당을 찾아 추미애 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바른정당 이혜훈 신임 대표가 27일 오후 국회 자유한국당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바른정당 이혜훈 신임 대표가 27일 오후 국회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을 예방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이 대표는 같은 날 취임 인사 차 여야 대표들을 일일이 예방해 환담을 나눴다. 특히 범보수진영의 경쟁상대인 자유한국당의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은 "언젠가 큰 바다에서 만나듯 손을 잡고 갈 수 있는 그 때가 빨리 오기를 기다리겠다"고 했다. 이에 이 대표는 "한국당과 경쟁할 건 경쟁하고, 협력할 건 하면서 국정 파트너로 우리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