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연합회 산하 ‘소상공인일자리위원회’가 27일 1차 회의를 열어 소상공인 관련 현안을 논의했다. (사진=소상공인연합회 제공)
외식업과 도소매업, 개인서비스업 등에 종사하는 소상공인 10명중 7~8명은 가장 큰 걱정거리로 '최저임금 1만원 인상'을 꼽았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 12일부터 2주간 전국의 소상공인 35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6.4%(240명)이 현 정부가 추진하는 최저임금 1만원 인상에 대해 부담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고 27일 발표했다.
연합회에 따르면 응답자의 72.5%는 현재 최저임금인 6470원에 대해 ‘부담을 느낀다’고 밝혔다.
또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할 경우 예상되는 수익 감소분에 대해 응답자의 11.2%는 "5~10%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대다수인 88.8%는 "10~40% 이상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경영 여건이 악화될 경우 대처 방안과 관련해 응답자의 34.8%(110명)은 '1인 및 가족 경영'을 대책으로 꼽았고 ‘종업원 감축’ 29.4%(93명), ‘페업’ 19%(60명) 순으로 나타났다.
제품가격 인상 등을 통해 고용을 유지하겠다는 응답자는 13.9%(44명)에 불과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응답자의 83.2%가 악화된 경영환경에 ‘종업원 감원’이나 ‘폐업’ 등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혀 일자리 문제의 악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응답자의 46.8%(146명)는 최저임금 상승과 관련해 영세 자영업자에 대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69.3%(219명)가 "영업 환경악화가 염려된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한 적절한 정부 지원을 묻는 질문에는 92.2%(308명)이 ‘청년 2명 고용시, 청년 1명에 대한 임금을 정부가 지원하는 방식을 소상공인 업종으로 확대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소상공인연합회는 최근 중소기업중앙회를 주축으로 구성된 '중소기업 일자리위원회'에 참여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소상공인일자리위원회'를 출범시켜 실질적인 소상공인 일자리 대책을 정부에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