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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유럽서 공격적 행보…제록스 佛 AI연구소 인수



IT/과학

    네이버, 유럽서 공격적 행보…제록스 佛 AI연구소 인수

    • 2017-06-27 19:15

    '생활환경지능' 기반 제품·서비스 개발에 AI 기술 접목

     

    네이버는 미국 제록스의 인공지능(AI) 연구소인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XREC)을 인수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1993년 설립된 XRCE는 프랑스 그르노블 지역의 외곽에 있는 첨단기술연구센터다. 주로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컴퓨터 비전, 자연어 처리 같은 미래기술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을 갖추고 있다고 네이버는 소개했다.

    네이버는 올해 3분기 안에 XRCE 인수를 완료하고 '네이버랩스 유럽'으로 이름을 바꿀 예정이다. 인수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 XRCE연구원 80명은 네이버 소속으로 연구를 이어가게 된다.

    네이버는 또 제록스가 보유한 XRCE의 지적재산권 사용을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미국 제록스가 최근 회사 분리 과정에서 사업 전략을 변경함에 따라 XRCE가 시장에 매물로 등장했고,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AI 기술 확보를 목표로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결국 네이버가 승리를 거뒀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네이버는 이번 인수로 연구개발(R&D) 자회사인 네이버랩스가 연구 중인 인공지능,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생활환경지능' 기반의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XRCE 연구기술을 접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제록스는 보통 복사기 제조사로 알려졌지만, 이미 수십 년 전부터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와 솔루션 중심으로 사업 방향이 바뀌어 물리적 종이가 아닌 가상의 문서나 이미지 데이터를 처리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집중해왔다고 네이버는 소개했다.

    송창현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네이버랩스 대표는 "XRCE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연구진이 대거 포진한 제록스의 주요 연구소"라며 "네이버의 미래기술 연구와 동일한 방향성을 갖고 있어 향후 연구개발에 있어 상호 연계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이번 XREC 인수를 포함해 최근 유럽 지역에서 전략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최근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프랑스가 주된 타깃이다.

    네이버는 2015년 프랑스 문화유산의 디지털화·창업가 육성 등을 위해 협력하는 의향서(LOI)를 프랑스 정부와 체결했고, 지난해에는 플뢰르 펠르랭 전 장관의 코렐리아 캐피탈에 라인과 함께 총 1억 유로를 출자했다.

    또 지난해 프랑스 음향기술 스타트업 드비알레에 투자했고, 지난 15일에는 프랑스 스타트업 인큐베이팅센터 '스테이션F'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런 네이버의 행보에는 창업자인 이해진 전 의장의 의중과 역할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의장은 지난해 8월 라인이 뉴욕과 도쿄 증시에 동시 상장되던 당시 기술력을 가진 스타트업에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히면서 미국과 유럽 등을 투자 대상 지역으로 거론한 바 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네이버가 최근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생활환경지능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란 판단이 깔린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XRCE가 네이버랩스를 파트너로 선택한 가장 큰 이유도 서로 연구 분야가 많은 부분에서 일치하고 앞으로 시너지가 높을 것이란 평가 때문이라고 네이버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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