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질적인,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해
- 꼬리자르기 의심 없도록 철저히 조사할 예정
- 특검 보다는 검찰 수사로 매듭지어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20:00)
■ 방송일 : 2017년 6월 27일 (화) 오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김관영 의원(국민의당 문준영 제보 조작 진상조사단장)
◇ 정관용> 국민의당이 어제 지난 대선 당시 문준용 씨 취업 특혜 의혹 관련 제보가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공식 사과했습니다마는 파장이 만만치 않습니다. 일단 당에서 제보 조작 진상조사단을 만들었다는데요. 단장을 맡은 김관영 의원 연결해 봅니다. 김 의원 안녕하세요.
◆ 김관영> 안녕하세요. 김관영입니다.
◇ 정관용> 우선 당 내부적으로는 이 사실을 처음 어떻게 알게 됐습니까?
◆ 김관영> 아마 이유미 씨, 지금 체포된 이유미 씨가 아마 당 관계자들에게 연락을 한 것 같습니다, 검찰에서 소환 통보를 받고요. 그리고 나서 소환통보 받은 날이 어제 오후 4시에 소환통보를 받았기 때문에 소환통보 되기 전에 상담을 좀 해야 되겠다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그래서 아마 상담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사정이 드러난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검찰이 이유미 씨를 소환하게 된 건 어떤 경과 과정이 있죠?
◆ 김관영> 이제 지금까지 고발된 사람들을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그분들이 이제 누구한테 이 제보를 받고 결국은 언론 발표에까지 이르렀는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최종적으로 그것을 제보해 준 사람이 이유미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유미 씨한테 얘기를 해서 소환통보를 하게 된 거죠.
◇ 정관용> 결국은 검찰에 가면 다 드러나게 되는 마지막 순간에 와서야 실토를 한 셈이네요.
◆ 김관영> 그렇게 된 거죠.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지금 진상조사단은 어떻게 꾸리셨습니까?
◆ 김관영> 일단은 당내 법률위원장을 맡았던 이건태 전 부장검사와 저하고 일단 둘이서 하고요. 가장 중요한 사람이 이유미 씨인데 이유미 씨를 저희가 지금 직접 면담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그 이후에 이유미 씨를 제외한 당시 언론 보도에 관여된 공정선거추진단에 소속된 다른 분들을 직접 다 면담을 하고 당시의 정황들에 대해서 정확하게 경위를 들어볼 생각입니다.
◇ 정관용> 아직 경위파악에 실제 진행된 건 없어요?
◆ 김관영> 오늘 몇 분들 면담을 했습니다만 현 단계에서 제가 면담 사실을 밝히기는 좀 부적절한 것 같고요. 여러 가지 퍼즐을 맞춰보고 그리고 전체적으로 사실관계가 파악이 되면 발표를 하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문제의 핵심은 이유미 씨 단독 범행이냐 아니면 이유미 씨는 지금 사건의 지시자로 이준서 전 최고위원을 지목했다는 것 아니겠어요?
국민의당이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의 고용정보원 입사 의혹 제보 조작 파문에 휩싸인 가운데 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 김동철 원내대표, 박지원 전 대표 등 지도부가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윤창원기자
◆ 김관영> 글쎄요, 그것이 사실인지 어쩐지는 모르겠습니다. 사건의 지시자로 지목을 했는지 아니면 단독범행이라고 얘기했는지는 모르겠고 본인이 다만 막판에 출석하기 직전에 언론 기자들에게 이렇게 문자를 보내서 당에서 지시해놓고 자기를 전혀 보호해 주지 않는다라고 하는 그런 취지로 문자를 보냈다고 하는데요. 그 문자가 어느 정도까지 사실인지 여부조차도 저희들이 조사 범위에 넣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를 할 생각입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아직 진상조사단에서 새롭게 밝혀낸 사실은 아직 하나도 없는 상태네요?
◆ 김관영> 지금 밝혀나가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것이 저희들도 어느 한쪽 당사자 얘기만 들어서는 또 안 되지 않습니까? 항상 모든 일이라는 것이 대화가 있으면 대화를 나눈 사람들을 다 조사를 해 봐야지 또 대화의 진실성 여부들이 확인되기 때문에 지금 진행 중이다라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정관용> 지금 일부라도 진행된 그 면담과정에서 혹시 일부라도 이게 조작된 것이다라고 하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던 다른 사람들이 있나요?
◆ 김관영> 글쎄요, 제가 아직까지는 그것에 대해서 알고 있다 아니다 단정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고요.
◇ 정관용> 그러니까 면담하신 분들 가운데 이거 사실 나는 알고 있었다, 이렇게 말한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습니까?
◆ 김관영> 아직까지는 지금은 없습니다. 더 조사해 봐야죠. 오늘 공정선거추진단장에 당시 언론 보도를 책임지고 맡았던 이용주 의원께서 당시의 언론 보도 경위에 대해서 쭉 설명을 했고요. 그리고 최근에 이유미 씨가 검찰 소환 조사 앞두고 이용주 의원하고 상담을 청했던 사실 또 그 과정에서 지난주 일요일 저녁 때 이유미 씨하고 만나서 면담하면서 파악한 사실 등등은 아마 언론에 공개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당연히 이용주 의원도 면담을 해야 되고 당시 어떤 대화들이 정확하게 오갔는지 또 확보한 자료는 뭐가 있는지 등을 지금 조사를 추가로 할 생각입니다.
◇ 정관용> 지금 이미 밝혀진 바로는 육성 녹음 파일 그다음에 SNS 메시지 주고받은 것, 이걸 전부 다 조작해서 만들어냈다는 것 아닙니까?
◆ 김관영> 그런 것으로 지금 파악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 정도면 상당히 심각한 것 아닌가요? 어떻게 보세요?
◆ 김관영> 아주 악질이고요. 사실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저도 정치하는 사람이지만 저희가 그런 거를 못 하게 하고 그런 걸 하는 사람들을 처벌하자고 정치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정말 그런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서 저는 당 전체가 온 국민께 사죄드릴 일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저는 어쨌든지 조사단장으로서 참 저도 독배가 아니기를 바라는데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하게 조사를 하고 특히 꼬리자르기다라는 그런 의심이 전혀 나오지 않도록 철저하게 조사하겠습니다.
◇ 정관용> 이준서 전 최고위원을 영입한 사람이 안철수 전 대선후보였기 때문에 안철수 전 후보도 조사대상에 포함됩니까?
◆ 김관영> 저는 개인적으로는 면담해 보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당 김관영 의원 (사진=자료사진)
◇ 정관용> 알겠습니다. 지금 김동철 원내대표나 박지원 전 위원장 등등이 특검을 거론하는데 지금 국민의당은 그러니까 이건 특검이 수사하는 게 옳다고 보시는 거예요?
◆ 김관영> 이제 그렇게 주장을 두 분이 하셨는데 아까 오후에 의원총회를 했습니다마는 그렇게 또 다른 해석을 가지고 계신 의원님들도 상당히 계신 것 같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저희가 과거에 이제 특혜 취업 문제에 대해서 상당한 의혹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고요. 그러한 의혹들을 마치 진짜인 것처럼 증거를 일부 조작한 문제거든요, 이 문제가.
◇ 정관용> 그렇죠.
◆ 김관영> 그러나 그런 의혹들이 다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대선 과정에서 그 부분은 반드시 밝혀야 한다라고 야당들이 굉장히 주장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그 부분하고 이번 증거조작이 있는지 하고 이것이 같이 해야 된다는 생각이고 당시 특히 이 문제가 대통령님의 아들하고 연결이 돼 있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특검이 불가피하게 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하는 그런 취지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는 지금 시점에서 특검을 언급하면서 특혜 취업 그것까지도 같이 조사하자고 하면 마치 저희가 물타기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라고 하는 오해를 저는 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 정관용> 그렇죠.
◆ 김관영> 지금은 철저하게 이 건에만 집중하고 진상조사하고 국민께 사과하고 진상규명하는 것에 주력하는 것이 먼저이다라고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정관용> 이 조작건에 대해서는 그야말로 특검이라고 하는 게 검찰이 권력 눈치보고 수사를 제대로 안 할 때 필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 김관영>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이 건이야말로 권력을 공격한 것에 대한 수사니까 검찰이 훨씬 더 잘하는 것 아닌가요?
◆ 김관영> 또 한편으로는 지나치게 너무 과하게 할 수도 있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 거죠, 권력의 눈치를 보면서. 과거 정권, 검찰의 행태를 보면.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래서 이 건에만 집중하는 게 옳다고 보시는 김관영 의원께서도 이건 검찰보다는 특검이 수사하는 게 더 좋다라고 보시는 거예요?
◆ 김관영> 아닙니다. 저는 지금 어차피 검찰이 수사를 시작했기 때문에 이 부분은 검찰이 수사를 해서 매듭 짓는 것이 저는 맞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국민의당 내부에도 다양한 목소리가 있군요. 김관영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관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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