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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도 꼴찌 전남…"아직도 돈 받은 공무원 있어요"

광주

    청렴도 꼴찌 전남…"아직도 돈 받은 공무원 있어요"

     

    전남도가 청렴도 전국꼴찌의 수모를 벗어나기 위한 고강도 개선안 마련 차원에서 실시한 '민원인 만족도 조사'에서 아직도 "돈을 건넨 적이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남도는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의 공공기관 종합 청렴도 평가에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꼴찌를 기록하자 청렴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으로 올해 3월과 5월 민원인 만족도조사를 실시한데 이어 6월에도 28∼30일까지 3일간 일정으로 설문조사에 나섰다.

    그런데 지난 5월 중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남도 발주공사 분야에서 "공무원에게 금품을 건넨 사실이 있다"는 증언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전남도 관계자는 "어느 부서, 누구에게 얼마를 주었는지 등에 대한 질문은 설문기법 상 중복질문에 해당돼 구체적 금품수수 정황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도는 설문조사 대상으로 지난해 7월 1일 이후 전남도가 발주한 공사와 용역, 보조금 사업에 참여했거나, 민원이 있었던 경우 등 4개 분야로 구분, 1000∼1200명의 관련 민원인을 대상으로 무작위 추출해 200∼250명 정도를 대상으로 1대1 설문조사를 벌였다.

    또 설문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한번이라도 응답에 응한 경우 2차, 3차 조사 때는 설문대상에서 제외 했으며 "공무원에게 돈을 건넨 적이 있다"고 응답한 5월 조사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사이에 공사발주에 참여한 민원인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다.

    민원인 만족도조사는 외부 민간업체에 용역을 의뢰해 실시했으며 용역비는 1900만원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 관계자는 "민원인 만족도 조사는 외부 공표용이 아닌 내부용으로 청렴도를 높이기 위한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실시했으며 전체적으로는 많이 향상된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2월 국민권익위가 발표한 전국 공공기관 청렴도조사에서면 전남도는 종합청렴도 6.65점을 기록, 세종시를 포함한 17개 시·도 가운데 17위였다.

    전남도는 정책고객평가(6.41점)에서 7위에 올랐지만 외부 청렴도(6.97점) 최하위, 내부 청렴도(7.60점) 14위로 최하위권이었다.

    특히 공사용역 등과 관련해 공무원이 금품·향응을 받는 등 부패 직접경험에 대한 설문 결과가 매우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자체조사에서도 금품수수 사례가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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