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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청문회, '벽보 도배'·'자료 제출' 놓고 여야 설전

국회/정당

    김상곤 청문회, '벽보 도배'·'자료 제출' 놓고 여야 설전

    서로 발언 '방해' 의원이라 호명하며 날선 신경전도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2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받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29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에서 열린 김상곤 교육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논문표절 의혹 등에 대한 자료제출 문제를 두고 초반부터 여야간의 팽팽한 기싸움이 벌어졌다.

    공세에 나선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가 논문표절, 선거비용 사용 내역 등에 대한 자료 제출이 성의없이 이뤄졌다며 거세게 항의했다.

    한국당 이은재 의원은 "한신대 측에 교수 채용 경위와 업적평가 등을 확인하기 위한 각종 자료 요구를 했지만 회답이 없고, 교육부는 한 마디도 못하고 있다"며 "인사청문회 제도 자체를 무력화시키고 있다"고 언성을 높였다.

    바른정당 김세연 의원은 "자료 제출 중에 조작을 시도한 것이 있다"며 "남자 이유미 아니냐"고 따져물었다.

    김 의원은 "김 후보자 측에 후보자가 참여했던 2005년 광주민주항쟁 반전평화 주한미군철수 전문을 요구했다"며 "그런데 어처구니없게도 제목만 저희가 요구한 자료를 붙여놓고 내용은 11월에 발표한 아펙 정상회의 반대성명을 넣었다"고 지적했다.

    한국당 이장우 의원은 "후보자는 석사 논문 130여 곳 박사 논문 80여곳 등 논문 표절까지 해서 국민들이 '표절왕'이라고 한다"며 "교육부 장관이 표절해서 대학교수 됐고, 표절해서 석사됐고, 박사됐고 그 기반으로 장관된다면 중대한 사안"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김상곤 후보자는 "자료제출에 노력했으나 여러 한계가 있었던 것도 죄송하다"며 "부동의 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구하기 어려운 자료거나, 자료가 없었고 개인 정보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정보들은 양해해달라"고 해명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기 의원은 "야당 의원들은 정치적 주장이라고 하면서 단정적으로 (의혹제기)하는건 안된다"며 "명예훼손일뿐 아니라 우리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의 발언에 야당 의원들이 고성을 내며 반발하자 중계 화면에 나오지 않은 의원의 이름을 '방해' 의원으로 거명하며 "끼어들지 말라"고 다그쳤다. 이에 한국당 의원들 역시 고성을 내는 민주당 의원들을 나열하며 "끼어들지 말라"고 맞받아치는 상황도 연출됐다.

    앞서 청문회 시작전 한국당 의원들이 국회 복도에 '표절' 의혹을 사고 있는 김 후보자의 논문을 벽에 붙여놓는 퍼포먼스를 한 것을 두고도 여야 의원간의 날선 공방이 오갔다.

    민주당 유은혜 의원은 "청문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검증해야 할 내용을 회의장 밖에 붙여놓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위원장께서 이를 철거할 수 있도록 지시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유성엽 위원장이 국회 사무처에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하자, 한국당 의원들은 '공정하지 못한 처사', '편파 진행'이라고 반발했다.

    나경원 의원은 "회의장 질서를 유지하는 일이 위원장의 중요 업무"라며 "정치적 의사표시로 (논문)복도에 제시한 것으로, 복도는 회의장의 행정질서와 무관한 곳으로, 위원장 직무를 남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유 위원장은 국회청사관리 규정에 의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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