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이재명 성남시장의 트레이드마크인 '3대 무상복지' 가운데 고교 무상교복 사업이 결국 또다시 무산됐다.
지난 연말 2017년도 본예산과 지난 4월 2차 추경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29일 성남시의회는 제299회 정례회 본회의를 열고 더불어민주당이 제출한 고교 무상교복 사업비 29억840만원이 포함된 2017년도 제3차 추가경정예산안 수정안에 대한 표결 결과, 찬성 16명, 반대 17명으로 부결됐다고 밝혔다.
표결 직후 더불어민주당측은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더민주 지관근 대표의원은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켜주고 시민 행복지수를 높여줄 수 있는 사업을 왜 정략적으로 접근해 반대하는 지 답답하기만 하다"며 야권에 향한 비판을 날을 세웠다.
지 대표는 그러면서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라면, 반대하는 이유를 다시 꼼꼼히 따져 보완해서 다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19일 성명을 내 고교 교복지원 예산 편성을 촉구해온 성남지역 여성단체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성남여성회와 분당여성회 등은 고교 무상교복 추경 예산안이 부결되면 학부모·시민 단체와 힘을 모아 반대 시의원 규탄 투쟁과 서명운동 등으로 시민행동의 수위를 더욱 높이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앞서 27일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시가 제출한 추경예산에서 고교 무상교복 사업비 29억여원을 전액 삭감한 채 본회의에 보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