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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은행 가계대출 금리가 2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7년 5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대출금리는 연 3.45%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가계대출 금리는 연 3.47%로 전월 3.41% 대비 0.06%포인트 상승하면서 2015년 2월(3.48%)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은행채(AAA) 5년물 금리가 지난 4월 2.08%에서 5월 2.12%로 0.04%포인트 올랐는데, 이로 인해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상승한 탓이다. 일부 은행들의 고금리 대출도 집단대출금리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최영업 한은 금융통계팀 부국장은 "사업자가 속한 지역에 따라 금리 수준이 조정되는 집단대출 금리가 5월 일부 지방에서 고금리 대출이 나간 영향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26%로 2015년 1월(3.34%)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한달 전과 비교해서는 0.05% 포인트 올랐다.
기업대출금리는 3.42%에서 3.45%로 한 달새 0.03% 포인트 올랐다.
대기업은 전월 일부 은행의 저금리대출 취급 효과가 소멸한 영향 등으로 0.06%포인트 상승했으나 중소기업은 0.0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금리는 새마을금고가 0.07%포인트 떨어진 것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상호저축은행이 0.25%포인트로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상호금융 0.04%포인트, 신협이 0.02%포인트 상승했다.
저축성 수신금리는 1.48%로 전월과 같았고, 시장형 금융상품도 0.01%포인트 떨어져 1.61%를 기록하는 등 소폭 하락에 그쳤다.